공모리츠 돌풍…리츠 지수도 '러시'

  • 송고 2019.12.09 14:38
  • 수정 2019.12.09 14:42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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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아이셀렉트 케이리츠 등 리츠 지수 출시

해당 지수 추종하는 ETF 등 상장지수상품 출시되면 리츠 분산투자 가능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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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데도 공모 리츠(REITs)가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 리츠 지수 개발도 활발해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투자처가 점차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배당과 수익을 내는 공모 리츠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공모 리츠를 편입하는 리츠 지수가 많아지면서 다시 공모 리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마련된다.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는 상장 첫날 상한가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리츠코크랩은 최근 6개월간 22.95%, 신한알파리츠는 23.94% 급등했다. 주가가 급등하면 배당 매력은 낮아지긴 하지만 배당이 재투자 되는 복리 효과가 투자 매력이다. 또 정부가 내년부터 5000만원 한도로 일정 기간만 리츠에 투자하면 배당소득에 대해 9%로 분리 과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부동산과 사회간접시설 투자회사, 코스피 우선주로 구성된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를 오는 16일 발표한다. 상장 리츠를 포함하는 거래소 최초의 리츠형 지수다.

이 지수는 배당률이 높은 리츠, 인프라 종목과 배당투자와 시장 흐름 추종에 적합한 우선주를 혼합해 총 12종목으로 구성됐다. 리츠 종목은 맥쿼리인프라,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랩이다.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는 재간접형인 상품인 NH프라임리츠는 제외된다.

향후 이 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상품(ETP)이 출시되면 리츠 종목의 분산 투자도 가능해진다.

NH투자증권도 국내 상장 공모리츠로 구성된 '아이셀렉트 케이리츠(iSelect K-REITs)' 지수를 출시했다.

리츠 지수 출시가 활발해지면 공모 리츠가 인덱스 펀드들의 주요 투자처가 돼서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고 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금융당국이 한국거래소 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자도 지수 개발을 가능케 하면서 향후 리츠 지수는 더 출시될 수 있다.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S&P Global REIT' 등 글로벌 리츠 지수에 편입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 했다. 글로벌 리츠 지수에 편입되면 우량한 오피스 리츠라는 인상도 줄 수 있다.

공모 리츠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롯데리츠 역시 향후 글로벌 리츠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츠 지수 개발이 활성화되면 ETP 상품도 많아져 공모 리츠 시장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공모리츠가 단기간에 관심을 받으면서 과열 우려도 나오지만 아직 국내 공모리츠 시가총액이 크지 않고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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