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부진
수입 407억3000만달러…13.0%↓
수출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이 계속된 데다 대형 해양 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통관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3.0% 감소한 407억3000만달러, 무역수지는 33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수출은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6000억달러 달성 목표도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반도체(-30.8%), 디스플레이(-23.4%), 이차전지(-17.7%), 섬유(-12.3%), 석유화학(-19.0%), 석유제품(-11.9%), 선박(-62.1%) 등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에 최근에 부진했던 컴퓨터는 23.5%나 늘어났으며, 화장품(9.9%)과 바이오헬스(5.8%) 등 신수출 성장 품목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자동차는 1.4% 감소했으나 전기차는 무려 8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개선 변곡점은 10월로 잡았다. 실제로 11월 수출은 10월보다 0.5%p 소폭 개선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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