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파업 절차 돌입

  • 송고 2019.11.29 15:22
  • 수정 2019.11.29 15:24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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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끌기로 교섭 해태" 29일 지노위 조정신청 접수

사측, 내주 제시안 통해 교섭 지속 방침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르노삼성차 노조가 2019년도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이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본격 임금협상에 돌입한 르노삼성 노사는 전날 제5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실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지난 7월 25일 노조의 임금 요구안을 공식 전달한 이후 현재까지 120일이 지나가는 동안 검토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회사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정률 인상 △노조원 대상 매년 통상임금의 2% 추가 지급 △인력 여유율 확보 △임금피크제 폐지 △일시금 및 격려금 400만원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기본급을 동결한 데 이어 회사가 6년째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임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생산절벽 우려와 업황 부진에 따라 고정비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이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접수한다. 조정 신청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정 신청 결과는 약 10일 후 나올 예정이다.

사측은 내주 추가 제시안을 통해 최대한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도 대화 여지는 남긴 상태다. 노조는 "결렬을 선언했지만 사측이 성실교섭으로 제시안을 내고 대화하려 한다면 언제든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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