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국내 기업의 선진국 인프라시장 진출 이끌어

  • 송고 2019.11.26 16:56
  • 수정 2019.11.26 16:5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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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실버타운 프로젝트 참여하는 SK건설에 2.5억불 PF대출 지원

ⓒ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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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SK건설이 참여하는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건설·운영사업'에 PF방식으로 1.9억파운드(미화 약 2.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영국 런던 동쪽 그리니치(Greenwich)와 실버타운(Silvertown)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즈강 하저에 총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터널과 접속도로를 건설하고 25년간 하저터널을 운영하는 대규모 민관협력사업(PPP, Publick Private Partnership)이다.

프로젝트 사업주는 SK건설(지분율 10%)을 비롯해 글로벌 인프라 PPP사업 주요 참여기업인 호주 맥쿼리(Macquarie), 스페인 신트라(Cintra), 네덜란드 BAM, 영국 애버딘(Aberdeen) 등 5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건설부문에서도 20%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SK건설은 스페인 페로비알아그로망(Ferrovial Agroman), 영국 밤누탈(Bam Nuttal)과 함께 실버타운 터널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조달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업주가 수은 등 한국 ECA의 비중 있는 참여를 요청했다.

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대규모 장기대출 제공을 주요내용으로 한 여신확약서(Letter of Commitment)를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발급하는 등 금융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2012년 터키 유라시아 터널 건설·운영사업, 2018년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도로건설·운영사업 등 SK건설이 해외 인프라 PPP사업을 수행한 실적과 경험을 감안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며 "그 결과 지난 5월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진입장벽이 높은 선진국 인프라시장 진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축적된 해외사업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건설사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최초로 선진국 PPP 인프라 시장을 개척한 사례"라며 "우리 기업이 EPC 계약자이면서 지분투자자로 참여해 장기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수출입은행이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들의 투자개발형사업 수준 향상의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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