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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장을 노려라"…韓화학 바스프型으로 간다

  • 송고 2019.11.25 15:09 | 수정 2019.11.25 15:1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3000억도 괜찮은 시장"

롯데그룹 김교현 BU장 "첨단소재와 시너지 집중"

"규모 집착 버리고, 작은 정밀화학시장 노려야"

바스프의 첨단소재가 적용된 운동용 신발.ⓒ바스프

바스프의 첨단소재가 적용된 운동용 신발.ⓒ바스프

한국 화학업계가 규모의 집착을 버리고 작은 시장에서도 강점을 갖는 바스프型(형)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독일 기반의 세계 최고 화학기업인 바스프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특수소재(어플리케이션) 중심의 제품 개발 및 판매로 외부 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2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3M 출신의 신학철 부회장 CEO 영입을 계기로 기존 범용화학 중심에서 정밀화학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3M은 미국 기반의 각종 용품 제조기업으로, 우리에겐 포스트잇으로 유명하지만 전체 생산품목은 6만5000여 가지가 넘는다. 품목 1개의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각 품목의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가져감으로써 결국 거대한 덩치를 이루고 있다. 3M의 2017년 매출은 37조3000억원 가량이다.

신 부회장이 LG화학에 처음 와서 놀란 점은 너무 큰 시장 중심으로만 사업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신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3000억원 규모면 괜찮은 시장인데, 여기에선 누구 코에 붙이냐고 하더라"며 작은 시장을 경시하는 전략을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부임 하자마자 조직개편을 통해 첨단소재본부를 신설하고, 부임 3달 만에 미국 듀폰으로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플랫폼인 '솔루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재료기술 인수를 단행한 것도 정밀화학 중심의 작은 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정밀화학 분야 강화에 나섰다. 내년 1월1일자로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며, 시중에선 롯데정밀화학도 합병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기능성 합성수지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 투명 플라스틱 PC(폴리카보네이트), 인조대리석(엔지니어드스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10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향후 2~3년은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황이 좋지 않을 때는 투자보다 내실을 다지는게 중요하다"고 말해 첨단소재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 내기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변화를 추진 중인 한국 화학업계의 롤모델로 독일 기반의 세계 최고 화학기업인 바스프가 꼽히고 있다.

바스프는 2018년 매출 약 82조원으로, 세계 8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유럽, 아시아, 호주, 미국, 아프리카 지역에 6개 통합 생산시설과 380개 가량의 다른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정밀화학, 기능성화학, 농화학, 플라스틱, 나일론 섬유, 차량용 소재, 산업용 코팅, 염료, 착색제, 비타민 제품 등을 생산한다.

바스프의 최대 강점은 시장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응용) 제품을 개발 생산함으로써, 스스로 블루오션을 만들고, 이를 통해 국제유가나 범용제품 시황과 외부 환경의 변화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열린 '2020 석유화학 전망 세미나'에서 LG경제연구원 임지수 연구위원은 "바스프는 화학 전문가들한테도 생소한 제품을 생산한다"며 "작지만 강점이 있는 시장 선점을 통해 세계 최고 화학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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