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7 인증 완료···'가솔린·디젤 MHEV'로 고급세단 공략

  • 송고 2019.11.25 14:47
  • 수정 2019.11.25 14:47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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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 달리 가솔린 모델도 출시···내년 1~2월 전망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해 '친환경·효율성' 어필

신형 A7 ⓒ아우디 코리아

신형 A7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의 준대형 세단 A7의 인증이 완료됐다. 당초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A7 가솔린 모델까지 최근 인증을 마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신형 A7는 A8과 함께 국내 아우디 모델 최초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 Mild Hybrid System)을 적용해 연료 효율을 무기로 고급세단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립환경과학원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아우디 신형 A7의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이 마무리됐다. 디젤 모델인 'A7 50 TDI quattro'가 지난 6일 환경부 인증을 마쳤고 가솔린 모델인 'A7 55 TFSI quattro'는 21일 인증을 통과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A7은 4도어 쿠페의 스포트백 모델로 지난 2017년 10월 글로벌 공개된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그간 인증 문제로 국내 출시가 미뤄져 왔는데 최근 환경부 인증이 완료된 만큼 이르면 내년 1~2월 중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형 A7은 내달 3일 출시되는 A8과 함께 국내 아우디 모델 중 처음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중간 형태의 모델로 기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EV)보다 적은 비용으로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 안전성 증가 등을 실현할 수 있어 최근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다. 저속 주행이나 저부하 주행을 할 때 전기모터를 구동해 엔진을 보조함으로써 연료 효율과 CO2 저감 등의 효과를 낸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랜드로버의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신형 이보크가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출시된 바 있다. 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이보크는 디젤-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최대 6%의 연료 효율을 낼 수 있다.

아우디의 경우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100km 운행시 최대 0.7리터의 연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아우디코리아는 A7, A8이 가진 친환경, 고효율 강점을 내세워 고급세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아우디는 또 내년 Q7, Q8 두 개 차종의 총 4개의 디젤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컴팩트 세단 A3에서부터 A4, A5, A6, A7, A8에 이르기까지 세단 풀라인업 구축에 나선 아우디는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내외관 디자인과 첨단 사양, 연료 효율 등을 앞세워 수입 세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우디 A7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CLS와 BMW 6시리즈와 경쟁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A7의 연내 출시는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며 "정확한 시점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판매되는 신형 A7 50 TDI의 가격은 약 940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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