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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인사, 부회장 전원 유임 가닥…구광모 체제 '굳건'

  • 송고 2019.11.25 13:51 | 수정 2019.11.25 13:5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오는 28일 인사 유력...'변화보다 안정' 부회장들 연임 쪽에 무게

'성과주의' 기본 원칙에 혁신...전문가 영입등 외부 수혈 가능성도

LG그룹이 이번주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외부 인사 영입의 파격을 선보였던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2년차에 들어서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달 21일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약 한달간 올 한해 계열사별 실적 등 경영성과 평가와 내년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전략회의인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마무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오는 28일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구광모 회장이 직접 주재하고 각 계열사별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로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과도 밀접하기 때문에 각 계열사에 특히 중요하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가장 먼저 눈여겨볼 대목은 60대 이상 부회장들의 거취다. 지난 9월 한상범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일부는 직접 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최근까지 부회장들의 세대교체설이 무성했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무리한 세대교체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전원이 일단 연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영진의 오랜 관록과 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를 이뤄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그간 현장경험을 통해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인정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9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까지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퇴진한 시점에서 회장 취임 1년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구광모 회장이 국내외 경제 상황도 어려운 가운데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끄는 부회장단 체제를 굳이 내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먼저 2005년부터 14년째 LG생활건강의 수장으로 그룹 내 최장수 CEO인 차석용 부회장은 매년 인사 때 마다 세대교체론이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차석용 매직'으로 통하는 그의 입지는 확고하다.

차 부회장 취임 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6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8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4년간 매출액은 7배, 영업이익은 2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경우 세대교체 필요성을 이유로 사의를 밝혔으나 구광모 회장이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미스터 세탁기'로 불리우며 올해로 입사 43년째인 조 부회장의 '고졸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7년 단독 CEO에 오른 조성진 부회장 체제에서 프리미엄 가전, TV의 실적 상승으로 지난 3분기 가전사업 매출이 기준 5조원을 첫 돌파하면서 3분기 역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09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건조기·청소기 사업의 성공도 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LG그룹 부회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자리를 맞바꿨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휘봉을 잡은 지 이제 1년을 조금 넘었고 5G 등 신규 사업 등을 주관해야 하는데다 임기도 2021년 3월까지여서 유임에 무게가 쏠린다.

또 2020년 3월로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이지만 구광모 회장을 최전방에서 보좌하면서 미래 LG의 신사업 개편을 함께 담당해오고 있어 구 회장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전자, 디스플레이등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쳤고 올해 3월 LG전자·LG디스플레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핵심사업을 맡고 있어 연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해 외부 인사로 영입돼 이번 인사와는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은 이번 부회장 연임으로 '안정 속 성과주의' 노선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구광모호 출범 후 내부적으로는 과감한 인적쇄신과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하고 대외적으로는 경쟁사와의 소송도 마다하지 않는 등 강도 높은 혁신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회장 연임 외에 계열사 사장 등 임원 인사에 또 다른 파격 인사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그룹은 '성과주의'와 '책임경영'을 인사의 기본 원칙으로 내걸고 있다. 작년 구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에서 외부 인재를 연이어 영입하면서 파격을 선보인 이후 성과주의 원칙이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임원인사 폭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LG화학은 신학철 당시 3M 수석부회장을 CEO(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LG화학에서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수혈을 통해 CEO를 영입한 최초 사례였다.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본격적으로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LG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전장 분야도 외부 인재에 문을 열었다. LG는 지난해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본부장인 김형남 부사장을 자동차부품 팀장으로, 은석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를 VS(전장부품)사업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경영기조를 이어가며 LG에 실용주의 문화를 뿌리내리고 있는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고객가치 본연에 집중하는 경영활동을 통한 미래 준비"를 강조해왔다.

또 고객가치 기반의 R&D∙인재∙혁신 등 조직과 사업 전반에 내재된 LG의 고객 DNA를 한층 발전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회장은 "L자 형 경기침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에 앞으로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해 근본적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키자"고 당부했다.

이어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께서 몸소 '주체'가 돼 실행 속도를 한차원 높여줄 것"과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화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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