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투협회장은 누구?…업계 관심↑

송고 2019.11.22 17:34 | 수정 2019.11.22 17:35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회사 경영 전념한다는 입장

차기 금투협회장 유력 후보로 '유상호', '전병조' 등 거론

ⓒ금투협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제5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다양한 인물들이 차기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번 금투협회장 선출은 권용원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인해 진행된 만큼,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유세 활동은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최방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 위원장 등이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 목록에 오르내리고 있다. 외에도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현재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만 금투협회장직 출마 의사를 공식으로 밝혔다.

차기 금투협회장의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의 경우 최근 금투협회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이전 금투협 행사 자리에서 "당분간 미래에셋대우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부회장님이 회사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금투협회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셨다"며 "이후 회사 직원들도 부회장님의 금투협회장 선거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차기 금투협회장 유력 후보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을 거론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 재임 기간 12년 동안 회사를 11년 연속 흑자로 이끌면서 순이익 1위 증권사로 올려놨다.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직을 지낸 이력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유 부회장이 그동안 증권사에서 쌓아온 업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게다가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으니 기대감이 높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행정고시 출신인 만큼 금투협 회장에 취임할 경우 대관에 강점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는 과거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아시아개발은행,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에서 공직 생활을 지냈다. 이후 2008년 금융투자업계에 진출해 NH농협증권(현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부문 전무를 지낸뒤 지난해까지 KB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KB증권을 떠난 후, 아직까지 확실한 거취가 정해지지 않아 차기 금투협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는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들 간 적극적인 선거 유세는 당분간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유상호 부회장을 차기 유력한 금투협회장 후보로 꼽았지만, 막상 본인은 주변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최근 협회 분위기가 무거운만큼 공개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후보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5대 금투협회장 후보자 공모는 지난 11월 19일부터 12월 4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협회장 지원 자격은 △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5조제1항 각 호에 해당하지 않는 분 △협회 조직과 금융투자업의 발전 및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갖춘 분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겸비하고 사회적 덕망과 인격을 갖춘 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적인 안목과 역량을 갖춘 분 등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와 면접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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