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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롯데주류, 광고 방점…내년 부활 모색

  • 입력 2019.11.21 15:35 | 수정 2019.11.21 15:36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올 3분기 205억원 영업적자 기록

16.9도 처음처럼 TV광고 나서나

ⓒ롯데주류ⓒ롯데주류


올 3분기 20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롯데주류가 광고에 초점을 맞춘 생존 전략으로 '사세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맥주 시장을 흔든 하이트진로 '테라'의 견제를 위해 맥주 '클라우드'의 광고 모델로 배우 전지현과 다시 손을 잡는가하면, 주력 브랜드 소주 '처음처럼'의 도수를 내려 밤 10시 이후 TV광고의 길을 텄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맞물려 판매량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롯데주류가 광고에 방점을 둔 '생존 전략'으로 내년도 준비에 들어갔다는 풀이도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올 3분기 20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5%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주류는 당초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과 비교해 적자폭을 약 280억원까지 줄인 바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성장으로 3분기 손실이 불어났다.

특히 뜻하지 않은 불매 운동이 매출에 집접적 타격을 줬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등 일부 제품들이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된 것이 매출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된 셈이다. 이에 회사 측은 '롯데주류는 일본 기업'이라는 식의 허위 기사·블로그·게시물을 게재한 이들을 대상으로 고소한 상태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롯데주류의 침체는 롯데칠성음료의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매출 6571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4.3% 빠졌다.

현재 롯데주류는 광고에 드라이브를 걸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현재 17도에서 0.1도 낮춘 16.9도로 생산할 계획이다.

제품 라벨 등도 기존 제품과 달리해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께 저도수 처음처럼 물량을 시중에 유통한다는 복안이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과 같은 16.9도로 맞췄다는 점에서 내년부터는 같은 저도주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궁극적으로는 광고가 가능해진다. 현행 방송법상 16.9도 제품은 밤 10시 이후 TV 광고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3년 전 맥주 '클라우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전지현을 다시 발탁했다. 주력 맥주 제품인 '클라우드'는 경쟁사인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테라'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어서다.

앞서 롯데주류는 다년간 전지현을 클라우드 모델로 기용, ‘100% 발효 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은 맥주’라는 광고 콘셉트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당시 이 전략은 클라우드의 인지도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바 있다.

최근 롯데주류가 재차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장에서 줄어든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에 롯데주류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계획이나 전략과 관련된 사안의 경우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양한 주종을 가지고 사업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소주 TV광고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결정된 바는 없으며, 맥주사업은 전지현을 통한 프리미엄 마케팅 강화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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