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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의료 데이터 플랫폼' 韓 상륙

  • 송고 2019.11.20 16:40 | 수정 2019.11.20 16:40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약물 부작용 ↓…진단·치료 효율성 'UP'

환자 데이터 암호화로 개인정보 유출 차단

마르코 발렌시아 산체스 CDS(Clinical Decision Support·임상적 의사결정 지원) 아태지역 총괄이 네비파이 튜머 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로슈진단

마르코 발렌시아 산체스 CDS(Clinical Decision Support·임상적 의사결정 지원) 아태지역 총괄이 네비파이 튜머 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로슈진단

환자의 유전적·조직적 진단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맞춤 의료' 플랫폼이 한국에 상륙한다.

맞춤 의료가 실현되면 환자는 자신의 특성에 최적화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기존 진단 방식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디지털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약물 부작용 등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로슈진단은 2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기반 의료 데이터 플랫폼 '네비파이 튜머 보드'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네비파이 튜머 보드는 의료진이 암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를 제공하는 데 있어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네비파이 임상시험 매치 앱, 네비파이 간행물 검색 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네비파이 튜머 보드는 종양학, 방사선, 외과 등 관련 전문의가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 과정에서 환자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통합하고, 비슷한 유형의 환자 사례와 결과를 제공하는 워크플로우다.

네비파이 튜머 보드가 기존 다학제 진단 체계와 다른 점은 플랫폼 안에서 프레젠테이션과 정보 추가, 자료 확인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국료슈진단은 네비파이 튜머 보드를 활용할 경우 종양학, 방사선, 외과학 전문의로 구성된 종양위원회 구성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외의 한 병원에선 네비파이 튜머 보드를 도입 후 진단 과정에서의 단계별 업무가 50%가량 줄어들기도 했다.

네비파이 임상시험 매치 앱은 미국, 유럽 등 11개 임상시험 국제 등록소로부터 환자의 종양 정보와 특성에 기반한 결과를 제공한다.

네비파이 간행물 검색 앱을 통해서는 85만8000개 이상의 최신 의학 문헌과 간행물을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한국로슈진단은 현재 구축된 네비파이 튜머 보드 플랫폼 외에도 다른 앱을 출시해 환자 데이터가 디지털화하고 표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환자에게 질환의 조기 발견, 경과 관찰, 치료, 예후 판정 등 단계별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가별 보건의료 체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환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 가능성도 지적된다. 구글이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을 통해 수백만 명의 건강정보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개인정보 유출 의심 사례가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로슈진단은 개인정보와 관련해선 모든 환자들의 데이터가 전송 시 암호화되고, 보안성이 높은 암호가 사용된다면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네비파이 의사결정 지원 포트폴리오는 미국 의료정보 보호법(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HIPAA)과 유럽연합 일반 데이터 보호 규칙(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 규정에 준수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돼 있기 때문에 데이터가 안전하게 관리된다는 게 한국로슈진단 측 설명이다.

한국로슈진단 관계자는 "환자 고유의 특성에 맞는 진단과 치료를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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