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유튜브 그만 봐달라고 부탁… 이유는?

송고 2019.11.19 23:11 | 수정 2019.11.19 23:11
이준희 기자 (ljh1212@ebn.co.kr)

ⓒMBC 방송화면 캡처

농구선수 은퇴 후 유튜버로 전향한 하승진이 유튜브에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를 게재했다.

앞서 한 프로그램에서는 '인체 탐험 거인의 세계' 특집으로 꾸며져 하승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21cm의 최장신 센터였던 하승진은 4달 전 농구선수를 은퇴한 뒤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유튜버라고 내세우기도 민망하다"면서 "그런데 그나마 하는 게 유튜버"라고 말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전직 농구선수들이 쉬거나 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다시 농구 관련 쪽으로 가는 게 일반적이지 않냐"며 "그런데 은퇴 후 바로 유튜버로 전향한 게 의외였다"고 궁금해했다.

그러자 하승진은 "내 성향이랑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난 끊임없이 즐거움을 추구하는 성격"이라며 "지루하고 재미없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고 유튜버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날 하승진은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최근 조회수가 폭발한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하승진은 "(한국) 농구를 보면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선수들이 재미가 없다"면서 "이게 한국 농구의 현실이다. 분위기 자체가 너무 강압적"이라고 폭로했다.

김구라가 "조회 수를 노리고 자극적으로 (영상을) 만들었네"라고 추측하자 하승진은 "처음에는 좋은 의미로 영상을 올린 것"이라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국 농구가 처한 현실이라던가, 내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을 밝힌 것"이라며 "실제로 동료선수들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윗선에서는 많이 불편하셨던 것 같다"며 "난 좋게 만들려고 한 건데 본의 아니게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또한 하승진은 "혹시라도 이 방송이 나가고 또다시 부각돼서 논란이 된다면 그 영상을 과감히 삭제할 것"이라며 "지금 삭제하면 '외압에 의해 삭제했다'라는 말이 나올까 봐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국진은 "조회 수가 계속 폭발하고 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하승진은 "그래서 미치겠다.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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