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활동' 나서는 토요타···혼다·닛산은?

  • 송고 2019.11.19 16:09
  • 수정 2019.11.19 16:15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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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렉서스, 사회공헌 및 서비스 활동 적극 홍보

닛산, 서비스 캠페인 실시했으나 비공개 "아직 관망 단계"

불매운동 반년···일본차 브랜드 엇갈린 희비

일본차 브랜드 3사 ⓒ한국수입차협회

일본차 브랜드 3사 ⓒ한국수입차협회

불매운동이 시작된지 6개월이 다가온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토요타는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과 고객 초청행사 등으로 물밑 활동에 나서고 있는 반면 혼다와 닛산은 여전히 몸을 사리며 예의주시 중이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는 최근 기존 고객 관리와 문화활동 등을 적극 펼치는 한편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달 고객 초청 영화관람 행사나 기부 콘서트인 '토요타 클래식', '사랑의 김장 나누기'와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잇따라 개최했다. 12월에는 토요타의 스포츠카 '수프라(Supra)' 출시에 맞춰 미디어 행사도 열 예정이다.

렉서스코리아도 이달 공예작가 발굴 프로젝트를 실시한 데 이어 금주부터는 서비스 무상점검 캠페인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토요타 측은 이에 그치지 않고 보도자료 등을 활용해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불과 몇개월 전과 사뭇 달라진 토요타의 행보에는 최근 일선 현장에서 영업 분위기가 개선되고 판매량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내부 판단이 깔려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토요타 딜러는 "이달부터 좀 숨통이 트이고 있다"며 "판매량이 회복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큰 할인 없이 일본 브랜드 중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한 렉서스도 서서히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토요타와 달리 닛산과 혼다는 아직 잔뜩 움츠리고 있다.

특히 철수설까지 제기된 닛산·인피니티는 지난달 태풍 수해 오너들을 상대로 무상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다.

닛산은 지난 3월 녹색소비자연대와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하고 4월 친환경 교육 캠페인을 시작하며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섰지만 7월부터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마저도 올스톱된 상태다.

혼다코리아도 불매운동 본격화 이후 기존 고객 관리 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 등을 하지 않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닛산은 판매량 하락으로 딜러사 통폐합이나 조직 축소 등 내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전국 전시장은 7월 21개에서 현재 19개로 줄어든 상태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저희는 조금 더 조심스럽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정상화를 위해 내부부터 건실하게 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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