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양시장 '후끈'…"분양가상한제 시행 영향"

  • 송고 2019.11.15 15:20
  • 수정 2019.11.15 15:20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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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월 전국 8만여가구 공급…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아

2019년 연말 분양물량 그래프. ⓒ부동산114

2019년 연말 분양물량 그래프. ⓒ부동산114

연말 분양시장은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다르다. 신규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114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1~12월 전국에서 총 87개 단지, 8만4098가구(임대 제외), 일반분양 4만5189가구가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153가구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약 2배 이상 공급 물량이 많다. 통상적으로 분양 비수기로 꼽는 시기에 분양물량이 집중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건설사들이 앞다퉈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적용 지역들은 6개월의 유예기간 내 분양하기 위해 물량을 쏟아내고, 비적용지역의 경우 반사이익으로 이어진 청약 호조에 힘입어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내년 이후 신규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이달 청약 시장은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로 이달 14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9개 단지는 1개 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특히 강남구에서 분양한 '르엘 대치'는 1순위 평균 212.1대 1을 기록했으며, 전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는 1순위 평균 17.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 막바지 분양 물량 중 주요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고려개발은 11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11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총 802세대로 조성된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부암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바로 옆에 부전초교와 부산 최초 통학형 영어학습공간인 부산글로벌빌리지가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현대건설은 11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22개동, 전용면적 39~93㎡ 총 2958세대(임대포함)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915세대가 일반 분양 된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을 도보 10분대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서울 1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이 가깝다.

GS건설·금호건설은 15일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무등산자이&어울림'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60㎡ 총 2564가구 중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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