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株, 바닥 다졌지만…"손보 자동차 뜨고 생보 안갯속"

  • 송고 2019.11.14 11:45
  • 수정 2019.11.14 11:45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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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주·생보주 평균 각 0.06%·0.58% 하락중

"2020년 손보 순이익 한 자릿수 증가…車는 2Q부터"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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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악화로 보험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 손해보험주와 생명보험주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진단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보험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흥국화재2우B(-2.01%) △DB손해보험(-1.51%) △현대해상(-0.91%) △흥국화재(-0.77%) △흥국화재우(-0.72%) △코리안리(-0.60%) △메리츠금융지주(-0.40%) △롯데손해보험(-0.23%) △메리츠화재(보합세) △삼성화재(0.22%) △삼성화재우(0.30%) △한화손해보험(0.87%) 등 총 12개 손해보험주의 평균 주가는 전일비 0.06% 떨어졌다.

△한화생명(-3.95%) △동양생명(-1.60%) △오렌지라이프(-0.87%) △삼성생명(0.13%) △미래에셋생명(0.35%) 등 총 5개 생명보험주는 평균 0.58%의 낙폭을 기록중이다.

증권가는 보험사가 실적 발표 주간을 맞이하면서 시장 대비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보험업종 실적 발표가 있어 이번주 보험업종은 약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발표에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장기위험 손해율이 시장의 우려만큼 높은 수준인지, 삼성화재 보험료 인하에 따른 마진 하락을 메꾸기 위해 필요한 성장은 어느정도 인지, 삼성화재가 성장을 모도할 경우 전주 발표된 과당경쟁 완화 결의의 실효성 유무 등"이라고 진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과 삼성화재 성장 도모는 전략상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전주 주가에 반영됐던 과당 경쟁 완화 기대감은 더 확대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생명보험사는 공동재보험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지만 4분기 변액보증준비금에 대한 부담을 앞두고 주가가 의미있게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0년 손해보험 순이익은 한 자릿수 증가를 나타낼 것"이라며 "자동차보험은 2분기부터 완연한 손해율 개선 흐름이 예상되지만 내년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만큼 투자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장기 위험손해율 및 사업비율은 개선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하면서 내년 손해보험 5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비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특히 손보 실적 개선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입중되고 2021년에는 자동차 손해율과 사업비율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하반기 주가도 의미 있는 반등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명보험과 관련해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 부담 지속 속에서 금리 상황에 따라 LAT 및 변액 보증준비금의 부담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 애널리스트는 "비이자수익원을 갖춘 일부 생보사는 업황과 무관하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가 주목하라고 조언한 종목은 삼성화재와 미래에셋생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내년 손보 상위 4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익과 ROE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삼성화재"라며 보험업종 톱픽(Top Pick)으로 삼성화재를 꼽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비 25.7% 상승한 859억원으로 연간 순이익 1000억원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경쟁사와 달리 금리 부담이 적고 PCA와의 합병으로 10조원을 상회하는 특별계정자산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 탄력적인 자산운용 등으로 올해 유일하게 순익이 증가하며 지난한 환경 속에서 홀로 고고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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