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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철강업계, 환경단체 '뒤끝' 몽니에 진땀

  • 입력 2019.11.11 09:52 | 수정 2019.11.11 10:46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정의당·녹색연합, 포스코 법률 위반 사항 행정집행 요구

환경논란에 실적부진 몸살 포스코·현대제철, 경영행보 제동 우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포스코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포스코

수개월 공방 끝에 마무리된 고로(용광로) 오염물질 배출 관련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정의당과 환경단체에서 철강사들이 앞서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지난 수개월간 환경논란에 시달린 데다, 실적부진까지 겹쳐 암울한 한해를 보내고 있는 철강사들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래를 위한 신사업 드라이브를 걸어야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로 발목이 잡힐까 걱정이 가득하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과 녹색연합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한 조업정지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환경부 민관협의체에서 나온 결정은 안전밸브(브리더) 개방에 대한 법적 조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전의 불법을 묵인하거나 철강사들의 브리더 개방에 대한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부가 이미 철강사들이 법을 위반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행정처분을 묵과하는 것은 대기업 봐주기"라며 "정부가 법대로 행정집행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관협의체 판결에 따라 환경 논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철강업계는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철강사들은 환경 논란 장기화에 따른 기업 이미지 악화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염려가 깊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신사업을 구상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막 첫발을 내딛은 상황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된다면 사업성 등 여러 부분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미 민관협의체에서 다 함께 참여해 합의한 사안을 두고 왜 자꾸 논란거리를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광양제철소만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도 같은 사안으로 엮여 있는 만큼 함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조업정지를 두고 행정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현대제철의 우려가 크다.

최근 포스코에 내려진 지자체 판정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경우 조업정지라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아직 조업정지 취소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취소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조업정지 처분이 취소된다면 꾸준히 반대 행보를 지속할 것이며 법적조치까지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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