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 기관장 잇단 교체…'사업 차질' 우려

  • 송고 2019.11.10 10:56
  • 수정 2019.11.10 10:56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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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 이해도 높은 캠코·예탁원 사장 올해 임기 끝

주금공 사장 총선 차출 가능성·유재수 부산 경제부시장 사의도 영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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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금융 기관장의 잇단 교체로 금융중심지의 사업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부산 이전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문창용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임기가 이달 중 끝난다.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문 사장과 마찬가지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도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예탁원 후임 사장으로 벌써 금융위 인사 하마평이 나온다.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내년 총선 차출설이 돌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1월 주금공 사장에 취임했다.

예탁원이나 캠코, 주금공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 기관으로 부산금융중심지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는 금융중심지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금융기관 수장으로서 부산금융중심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들이 주요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 예정됐던 부산국제금융진흥원 발기인 대회가 잠정 연기된 것도 이들의 임기 만료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금융중심지 사업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전 공공기관 분담금 문제, 세부 사업내용 등 조율이 늦어지면서 내년 초 창립도 물 건너간 상황이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사의 표명도 부산금융중심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출신 유 부시장은 그동안 주금공과 함께 제6차 채권유통시장회의(AFIS)와 아시아 주택금융기관협회(ASMMA) 연차총회를 부산에 유치하는 등 부산금융중심지 사업을 총괄하다시피 했다. 부산에 본부를 둔 한국거래소 파생본부장도 최근 바뀌었다. 파생상품과 부산금융중심지 정책을 잘 이해하는 거래소 내부 인사가 다른 본부로 자리를 옮기고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파생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거래소는 한국파생상품학회와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협회 국제학술대회를 지난 7월 부산에서 개최하는 등 부산을 중심으로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파생본부장 교체가 거래소의 파생금융중심지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지역 금융권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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