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얄피만두, 천만 봉지 '순삭'…점유율 30% 목표

  • 송고 2019.11.08 09:17
  • 수정 2019.11.08 09:1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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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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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올해 '얄피만두'를 천만 봉지 이상 판매, 국내 냉동만두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3월 출시한 '얇은피꽉찬속 만두'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봉지를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연간 1000만 봉지 판매는 메가 히트 상품의 상징적 수치다. 실제 연간 천만 봉지 이상 판매할 수 있는 냉동만두 제품은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포함해 두 개 제품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0.7mm 초슬림 만두피에 만두소가 꽉 들어찬 비주얼로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출시 열흘 만에 50만 봉지, 한 달 만에 120만 봉지를 판매하면서 흥행 조짐을 보였다.

이후 활발하게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 최대 200만 봉지 이상 판매, 약 7개월 만에 천만 봉지를 돌파했다.

얇은피꽉찬속 만두의 메가 히트로 풀무원이 약진하면서 국내 냉동만두 시장판도 역시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의하면 2018년 풀무원의 냉동만두 시장 시장점유율은 10%로 4위였으나 올해 9월은 시장점유율 20.8%로 규모를 2배 이상 키워 시장 2위로 올라섰다. 1년 사이 냉동만두를 판매하는 상위 5개사 중 풀무원만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을 대폭 늘렸다. 그사이 나머지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감소했다.

풀무원식품 FRM(Fresh Reay Meal)사업부 홍세희 PM(Product Manager)은 "최근 5년간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작년 9월과 동일한 모습이었다"며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정체돼 있던 냉동만두 시장에 ‘얇은피’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판도를 깬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1강 독주 체제로 굳어진 가운데 시장규모도 4500억 원대에서 정체를 맞았다. 수년째 혁신적인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았고, 교자 만두를 중심으로 소모적인 파이 싸움이 진행 중이었다.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만두 성공은 냉동만두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쟁사들도 얇은피 콘셉트의 만두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만두 출시 이후 최근 두 달 사이에만 얇은피 신제품만 4종이 출시됐다.

풀무원은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국내 대표 만두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400억 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만두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출을 통해 ‘피가 얇은 한국식 만두’를 글로벌 시장에 전파할 계획이다.

홍세희 PM은 "얇은피꽉찬속 만두와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국내 냉동만두 시장 트렌드가 변하고 있음을 체감한다"며 "만두 성수기인 이번 겨울 시즌에 시장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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