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9, 신규 IP 게임 봇물

  • 송고 2019.10.31 15:16
  • 수정 2019.10.31 15:17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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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펄어비스 각각 4종 신작 공개

신규 IP 공개 업계 악재 극복 분위기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지스타2019에 출품하는 넷마블의 신작 4종 이미지ⓒ넷마블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지스타2019에 출품하는 넷마블의 신작 4종 이미지ⓒ넷마블

올해 지스타2019에서는 게임사 자체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과 신규 IP을 활용한 모바일, PC온라인 게임이 골고루 출시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는 일본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이나, 중국산 작품들에 밀려 국내 모바일 게임 상위 차트를 내준 바 있다. 업계가 새로운 IP 신작 공개를 반기는 이유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19를 앞두고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신작은 기존의 인기 IP와 신규 IP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는 인지도가 높은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신규 IP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특히 올해는 뉴트로, 과거 IP 게임을 재해석한 게임들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바 있다. SNK의 대표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IP를 활용해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넷마블)과 일본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넷마블) 등이다.

기존 원작 IP를 활용한 뉴트로 IP 게임은 인지도가 높아 유저들에게는 이미 친숙하고, 동시에 게임사들에게는 흥행에 대한 위험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게임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됐다.

원작 IP 기반 게임은 로열티, 지급수수료 등 수익성 악화 문제가 있는 반면 신규 IP 게임은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부담은 크지만 일단 흥행에 성공할 경우 게임사의 중요한 자산으로 남는다는 특징이 있다.

펄어비스, 넷마블, 크래프톤 등은 지스타2019를 앞두고 신작 라인업 공개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게임업체들은 B2C 부스를 통해 유저들에게 신작을 선보인다.

펄어비스는 올해 지스타를 통해 신작 4종을 공개한다. 펄어비스는 '펄어비스 커넥트 2019'라는 슬로건으로 200석, 지스타 최대 규모의 B2C 부스를 운영한다. 이미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에 나선 액션 배틀 '로얄 섀도우 아레나'에 이어 개발 중인 것으로만 알려진 △프로젝트K △프로젝트V △프로젝트CD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을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에 이은 신규 자체 IP 게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펄어비스는 다음달 14일 오후 1시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신작 4종의 글로벌 동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9일 함영철 펄어비스 전략기획본부 실장은 "신작 발표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서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스트리밍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규 IP 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함 실장은 "글로벌 시장 동시 발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스타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될 신작 발표회를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시간, 내용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석 규모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인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총 4종 모바일 게임으로 지스타2019 라인업을 확정했다. 여기에 에서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250여 대 시연대를 마련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자체 IP인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이 외에도 신규 IP 제2의 나라와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가 발표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250여 대의 시연대를 마련한다. 또 넷마블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총 80부스에서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과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8종을 공개한다. 엔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2종과 개발 중인 신규 게임 3종을 선보인다. 신규 게임 3종으로는 △프로젝트 랜타디(가칭) △프로젝트 아레나(가칭) △프로젝트 펜디온(가칭)이다.

이외에도 100부스를 운영하는 크래프톤은 '우리는 크래프톤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B2C 부스와 야외 부스를 마련한다.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블루홀, 스콜, 피닉스, 딜루젼, 레드사하라 등 스튜디오와 제작팀의 연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등 대형 게임사가 불참하고 행사장 규모가 축소되며 지스타 2019에 대한 우려가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이번 지스타를 통해 신규 게임을 대거 선보이고, 체험 부스와 실시간 생중계를 운영하면서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IP 및 신작 공개로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 중국정부의 판호 발급 중단 등의 악재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게임업계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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