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4.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1.0 0.0
EUR€ 1457.5 -5.3
JPY¥ 892.4 -0.3
CNY¥ 186.0 -0.2
BTC 100,925,000 1,375,000(1.38%)
ETH 5,081,000 28,000(0.55%)
XRP 894.7 10.1(1.14%)
BCH 821,100 41,600(5.34%)
EOS 1,580 42(2.7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진로이즈백 공병 회수 '네탓' 공방 지속…중재 나선 정부

  • 송고 2019.10.29 11:11 | 수정 2019.10.29 11:54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환경부, 객관적 공병 회수 수수료 재산정 필요

롯데주류 "청하 보다 비싼 수수료 내야"

하이트진로 "수수료 조율 지켜본다"

롯데주류 청주공장에 쌓여 있는 진로이즈백 공병들. ⓒ

롯데주류 청주공장에 쌓여 있는 진로이즈백 공병들. ⓒ


환경부가 이형병(다른 모양의 병) 반환 공방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간 갈등 해소를 위해 외부 연구기관 선정에 착수한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소주 이형병 재활용 논란이 거세지자 제3 연구용역 기관에 공병 회수 '수수료 재산정'을 조사·의뢰키로 한 것. 이번 결정이 공용병 사용 자율협약의 취지를 살리고, 틀어진 양사의 관계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 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4일 제주소주, 대선주조를 제외한 전국 소주 제조업체 실무진급을 한데 모아 소주 공병 회수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소주업계는 지난 10년 동안 자율협약을 통해 녹색 공용병을 써왔다. 하지만 뉴트로(New+Retro)를 표방한 진로이즈백의 출시와 인기몰이로 새 국면을 맞았다.

경쟁사인 롯데주류가 수거해온 진로이즈백 공병을 하이트진로에 반환하지 않고 이형병 사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진로이즈백의 탄탄한 수요와 인기가 '공용병 논란'을 불러온 셈이다.

업계에 의하면 현재 롯데주류 강릉공장에는 진로이즈백 공병 약 420만병이 쌓여 있다. 롯데주류는 강릉공장 내 공병 보관 부지면적이 부족해 지자, 일부 물량은 청주공장으로 보내 나눠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환경부는 겨울철 공병 파손 문제를 들어 최대한 빨리 연구용역 기관을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3개월간의 외부 연구 기간을 거쳐 객관적인 이형병 회수 수수료율을 재산정, 추후 합의점을 찾겠다는 얘기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양사는 공병 반납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같다"면서도 "겨울철 병파손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어떤 기관을 선정할지는 미정이나 앞으로 이형병 이슈가 발생 했을때를 감안해 가이드라인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사의 최대 공방 쟁점은 '공병 회수 수수료'다. 업계에서 판단하는 소주병 가격은 새 것 기준으로 개당 150원정도다. 소주의 원가, 즉 세금을 제외한 공장도가격이 병당 450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주병은 소주 원가의 약 33%, 3분의 1을 차지한다. 공병 회수가 생산 원가절감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롯데주류 측은 진로이즈백 공병 선별·교환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에 따라 자사가 생산하는 청주 '청하'의 회수 비용 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청하 공병 수준에 맞춰 비용을 댄다는 입장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공병 종류가 섞여서 들어오고 있는 비율인 혼입율이 늘어나면 그만큼 인건비 등 비용이 커진다"며 "공용병 사용 자율협약의 중요성을 보다 중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형병 이슈는 근본적으로 제도가 올바르게 개선되게 하려는 취지이다. 다만 현재 다량으로 진로이즈백이 산적돼 있어 이를 먼저 해결하고자 수수료에 대한 제안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하는 청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공용병 사용 자율협약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진로이즈백의 공병 물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감수는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며 공병 반환을 거부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측은 객관적인 공병 회수 수수료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 본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당장 공병 회수 수수료 관련 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용역기관 선정 이후 객관적 조사가 이뤄진 다음에야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지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10년 넘게 청하 공병을 공장마다 분리작업을 해 왔다. 그동안 당사의 청하 공병 반환으로 롯데가 환경 부담 없이 재사용할 수 있었던 것처럼 롯데 역시 진로이즈백 공병을 반환 해주면 같은 프로세스로 환경보호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롯데가 지금과 같이 공병 반환을 거부하고 상자에 보관없이 쌓아둔다면 파손돼 환경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수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기획홍보팀 팀장은 "이번 3차 회의는 고위급이 아닌 실무진 급으로 구성된 협상단이 만났기 때문에 공식적인 양사 합의까지는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최대한 양쪽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구체적 대책을 대외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6:44

100,925,000

▲ 1,375,000 (1.38%)

빗썸

03.29 06:44

100,779,000

▲ 1,314,000 (1.32%)

코빗

03.29 06:44

100,763,000

▲ 1,298,000 (1.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