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반격...신형 A6 앞세워 고급차 '지각변동' 시동

  • 송고 2019.10.23 16:20
  • 수정 2019.10.23 16:20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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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 부분변경 주기 '호재'

3000대 물량 확보···'고무줄 할인' 변수

23일 국내 출시된 8세대 풀체인지 신형 A6 ⓒ아우디코리아

23일 국내 출시된 8세대 풀체인지 신형 A6 ⓒ아우디코리아

아우디가 베스트셀링 중형세단 신형 A6를 국내 출시하면서 고급차 시장 판을 흔들지 주목된다. 보릿고개를 넘던 아우디코리아가 최근 A5와 Q7에 이어 풀체인지 A6를 선보이면서 하반기 지각변동 '선봉장'으로 떠올랐다. 이달 중순부터 A3도 내놓은 아우디코리아는 연내 A8까지 출시해 수입차 시장 3위 굳히기에 돌입할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의 신형 A6가 이날 공식 출시됐다. 8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A6는 아우디의 대표 베스트셀링 세단이다.

지난 1968년 첫 출시된 이후 전세계 8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 처음 출시된 이래 7만6000대가량 팔렸다.

신형 A6는 기존 대비 가장 커진 차체 크기, 넓어진 실내공간, 새로운 아우디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세련된 디자인, 첨단 편의 안전사양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2.0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우선 출시된 신형 A6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80 등과 경쟁하게 된다.

특히 신형 A6가 수입차 시장에서 줄곧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벤츠 E클래스를 끌어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9월 판매에서 구형 모델인 아우디 Q7이 1513대 판매로 1위 벤츠 E300(1883대)를 턱밑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신형 A6는 아우디의 주력 베스트셀링 모델인 데다 아우디의 고정수요가 있는 만큼 4분기 벤츠를 위협할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경쟁 모델 모두 내년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는 점도 신형 A6에게는 호재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2020년 하반기, 제네시스 G80은 2020년 상반기 부분변경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G80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3101대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1953대에 그치는 등 지속 수요가 줄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국내 딜러사들은 이날 공식 출시에 앞서 A6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사전계약 규모에 대해 아우디코리아는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

다만 3000대의 신형 A6 물량이 국내에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코리아는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 물량 확보에 즉각 나설 계획이다.

다만 아우디의 판매 실적에 있어 '추가 할인 프로모션'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공식 판매가격이 6680만원부터 시작하는 신형 A6는 아우디 파이낸셜 서비스(AFS) 이용하면 약 400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Q7 고무줄 할인 논란'으로 "먼저 사면 호갱"이라는 얘기가 회자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할 경우 신차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프로모션은 딜러사들의 권한"이라며 선을 그은 뒤 "아우디코리아와 딜러사들은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부터 콤팩트 세단 A3를 비공식 출시한 아우디코리아는 연내 럭셔리 대형 세단 A8까지 출시해 명예 회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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