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제시안 여전히 없어…물적분할 두고 노사 갈등 지속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늘과 내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25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파업의 이유는 올해 임금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최근 사측과 임금협상 21차 교섭을 열었으나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월 말 회사의 물적분할 주주총회을 두고 일어난 노사 갈등이 아직까지도 마무리 되지 못한 것이 교섭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노조는 "연내 마무리를 위해 집중 교섭했지만 회사는 달라진 것이 없다"며 "가장 기본적인 제시안조차 나오지 않는 이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측은 "세계 발주 감소로 경영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높다"며 "당장 회사 제시안을 내라는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파업 중에도 사측과 교섭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나 갈등이 첨예해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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