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감사비용 1000% 급증한 곳도 有
"감사인 복수 지정 등 社 선택권 넓혀줘야"
지난해 감사인(회계법인)을 지정받은 기업의 감사보수 부담이 평균 2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정무위원회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회계법인을 자유 선임했다가 2018년 감사인 지정을 받은 회사 497곳의 감사보수는 전년 대비 평균 3.5배 증가했다.
감사보수 증가율이 1000%를 넘는 회사도 있다. 한 회사는 2017년 자유선임으로 1300만원에 외부 감사를 진행했다. 지정 감사를 받은 2018년 감사보수는 2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00% 급증했다.
감사보수 증가는 금감원이 지정한 회계법인과 계약해야 해 자유 감사 대비 회계법인과의 감사보수 협상 가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회계법인이 새로운 회사의 회계감사를 받을 경우 현황 파악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정 감사는 회계 규정 위반에 따른 조치인 만큼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감사인 지정 회사는 △2015년 422곳 △2016년 514곳 △2017년 546곳 △2018년 699곳 등으로 증가 추세다.
김정훈 의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당초 도입 취지에 부합하려면 기업 부담을 완화해줘야 한다"면서 "회사에 귀책 사유가 없는 감사인 지정은 감사인을 복수 지정해 선택권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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