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이 증명서 주고받는 시대 열린다

  • 송고 2019.10.20 08:00
  • 수정 2019.10.18 17:01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 url
    복사

블록체인 모바일 전자증명 '이니셜' 연내 상용화

BC카드·현대카드·신한은행·NH 신규 참여

이용자 스스로 개인정보 관리·통제 기술 적용

종이 없이 증명서 주고받는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KEB하나은행·우리은행·코스콤이 공동 추진해 온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서비스명을 '이니셜(initial)'로 확정하고 신규 참여사를 영입해 모바일 전자증명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BC카드, 현대카드,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이 추가로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5개 기업에 KT, 삼성전자가 참여해 지난 7월 결성됐다. 이번 신규 참여사 영입으로 11개 기업이 ‘이니셜 컨소시엄에서 활동하게 됐다

신규 참여사인 현대카드는 참여사의 자격증명 정보를 활용해 프로세스 간소화 및 고객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협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BC카드는 편리한 카드발급 등 디지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증명서를 디지털화하고 타 기관에서 발행한 증명서를 검증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출입증을 연내 시범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원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업무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니셜은 모바일 앱을 활용한 혁신성, 종이증명서 출력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 블록체인 기반의 강력한 보안성을 무기로 고객의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이니셜을 활용하면 모바일 전자증명 앱에서 발급·제출을 원하는 기관에 접속해 원하는 증명서를 선택할 수 있다. 각 기관별 웹 서비스에서 QR코드를 이용해 원하는 증명서를 발급 및 제출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전국 6개 대학교의 제증명(졸업, 재학, 성적 증명 등) 발급 페이지와 연동해 모바일 앱을 통해 자격증명을 발급하거나 제출할 수 있고 구직자가 기업 채용에 지원할 경우 모교에서 한 번 발급받은 증명서를 여러 번 다시 내려 받는 불편함도 사라진다.

앞으로 서비스 참여 기관이 확대되면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과 같은 대출 자격 검증 서류를 간편하게 제출하거나 실손보험청구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으로부터 발급 받은 진료비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니셜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할 때 증명서 전체가 아닌 필수 정보만을 제출,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 갤럭시A90 5G) 사용시 휴대전화에 적용된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신원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갖췄다.

이니셜 관계자는 "연내 선보일 서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보다 간편하고 투명한 신원증명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데이터 자기주권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