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CJ헬로 결합심사 지연…과기부 "서두를 것" 힘실어

  • 송고 2019.10.18 14:29
  • 수정 2019.10.18 14:30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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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장관 국감서 "M&A 심사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알뜰폰 이슈도 "문제없도록 하겠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데일리안포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데일리안포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심사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6일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기업결합 심사를 유보한 것에 대한 유료방송업계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공정위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허가 결정을 연기한 것과 관련 "공정위가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 건과) 한꺼번에 본다고 하는 것 같다"며 "(정부 심사가) 많이 늦어지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기일을 당초 내년 1월 1일에서 3월 1일로 변경했다. 공정위는 두 기업결합 심사를 병합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얽혀있는 알뜰폰 이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J헬로는 알뜰폰 가입자 1위 브랜드 '헬로모바일'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의 심사보고서에는 CJ헬로의 알뜰폰 부문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하는 조건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공정위는 CJ헬로 알뜰폰과 관련해 경쟁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사들은 독행기업(시장의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 이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기업) 역할을 한 CJ헬로 헬로모바일이 흡수되면 알뜰폰 업계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그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굉장히 예민한 시기여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주식 인수 형태여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여러 조사를 거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과기정통부가 다 살펴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 CJ헬로 인수는 유료방송 시장 판도를 바꿀 인수합병(M&A)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가 확정되면 유료방송시장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이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까지 마무리되면 유료방송시장은 기존 '1강 4중' 체제에서 '3강' 체제로 재편된다.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의 점유율(31%) 1위는 그대로지만 LG유플러스·CJ헬로(24.5%),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23.9%)와의 점유율 격차는 좁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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