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의 현장경영 "바쁘다 바빠"

  • 송고 2019.10.16 10:12
  • 수정 2019.10.16 11:09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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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체질강화·경영역량 확대 위해 진두지휘

LS산전 일 태양광 발전 수주 등 계열사 선전에도 한몫

구자열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0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위치한 홍치전선을 방문해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박현득 중국지역본부장 상무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0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위치한 홍치전선을 방문해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박현득 중국지역본부장 상무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LS그룹

올해 경영역량 확대를 목표로 일본과 중국 등을 넘나드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이 부각되고 있다.

구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와 함께 LS산전 등 계열사들도 현지서 수주를 따내거나 준수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구 회장은 꾸준히 현장을 방문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신사업 개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0~11일 구 회장은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홍치전선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협력을 다지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홍치전선은 LS전선이 글로벌 확장정책에 따라 2009년 현지 기업인 융딩홍치전기를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초기 확장 정책에서 2013년부터 고부가 사업구조로의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초부터 해외 현장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PV 엑스포 2019에 참석했다. 3월에는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말레이시아에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5월에는 니꼬동제련 공동 출자사인 일본의 JX금속을 방문해 제련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미쓰비시자동차 등 주요 사업 분야 파트너사의 경영진을 만나 기술적·사업적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구 회장의 지속적인 해외 방문은 해외 시장에서 그룹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함이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지난해에는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올해는 해외법인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업운영능력을 높이는 등 경영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광폭적인 행보에 LS산전 등 그룹 계열사들도 좋은 실적을 보이며 구 회장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LS산전은 구회장이 일본을 방문한 직후인 6월 깐깐하기로 소문난 세계 3대 태양광 시장 일본에서 약 113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설계·시공 및 운영과 유지 계약을 체결했다.

구 회장의 일본 방문이 계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입지 공고화를 위한 고위 관계자 만남 등의 노력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는 의견이다.

LS전선도 해저케이블 등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LS니꼬동제련 또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통해 동제련 시장에서의 주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영업 일선에 직접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하는 노력들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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