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활로 연 동부제철…"3년차 사원 활약 덕분"

송고 2019.09.24 10:31 | 수정 2019.09.24 10:45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KG동부제철 업계 첫 쿼터면제로 석도강판 대미 수출길 터

3년차 통상담당 사원 고객사 재고파악 후 쿼터면제 근거 마련

KG동부제철은 미국이 지난해 5월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쿼터(수입물량 제한)를 적용한 이후 처음으로 수출물량 확대에 성공했다.

KG동부제철이 대미 수출 활로를 뚫을 수 있었던 데에는 북미 고객업체와의 20년 신뢰관계 토대에서 비롯됐지만 입사 3년차 통상담당 사원의 활약도 한몫 했다고 평가된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말 북미 고객업체가 제출한 석도강판 제품에 대한 쿼터면제 신청을 미국 상무부에 승인을 받았다.

KG동부제철이 쿼터면제를 통해 수출하게 될 물량은 5700톤이다. 이는 올해 국내 철강업체 전체의 석도강판 대미 수출 쿼터(7만3000톤)의 약 8% 수준이다.

KG동부제철의 쿼터면제에 대한 성과는 석도강판제품 품질경쟁력과 함께 북미고객과의 수십 년간 거래와 신뢰가 배경이 됐지만, 입사 3년차 평사원 역할도 컸다는 설명이다.

올해 3년된 조모 사원은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마케팅영업본부 마케팅실 소속이다.

현재 마케팅실 통상부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 사원은 마케팅영업부 석판사업부 해외수출팀과 쿼터면제를 위해 북미 고객사 석도강판 재고물량을 파악하거나, 미국 상무부에 쿼터면제를 인정받을 근거를 마련하는 작업 등 신속 대응에 나선 것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

쿼터면제는 미국 현지기업만이 신청할 수 있으며 미국 상무부의 까다로운 심사 및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쿼터면제 승인 기간도 수개월가량이다.

이에 따라 KG동부제철 석도강판 수출팀과 수시로 연락하며 쿼터면제 승인 소요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모든 작업을 3년차 통상담당 사원이 해냈다는 얘기다.

석도강판 쿼터면제 승인사례에 힘입어 컬러강판 등 고부가강재 쿼터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형 철강사들도 공급 과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대미 수출물량 확대가 한국산 철강제품의 수출경쟁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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