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시행 '안개 속'…건설사들 분양 서둘러

  • 송고 2019.09.19 15:19
  • 수정 2019.09.19 15:19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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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비사업 분양 본격화...연내 5200가구 분양

상아2차 재건축 시작으로 보문2구역, 천호∙성내3구역 등 분양 줄이어

추석도 끝나고 분양시장도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낼 때다. 올해는 특히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부가 미궁 속이라 건설사들은 어떻게든 시행 전에 분양을 하려 하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월 중순~연말까지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통해서 총 5287가구가 일반분양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 됐다. 같은 기간 2017년 6711가구보다 줄지만 작년 동기(1916가구) 보다 약 2.7배 많은 수준이다. 정비사업 물량만 놓고 보면 작년 동기(1028가구)의 약 5배 많다.

올해 물량 가운데는 초대형 단지인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4800여가구)은 연내 분양이 불투명해 포함되지 않았다.

이 기간 서울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모두 정비사업들이 차지할 만큼 서울의 신규 주택공급에 미치는 정비사업 영향은 절대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민간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기를 두고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만큼 연내 서울에서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들이 분양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들은 공급감소를 우려해 청약을 서둘러서 청약시장은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은 상한제가 확대 시행되면 청약가점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관심지역에서 가점이 낮은 경우 당첨이 매우 희박해 청약을 서두르고 있다. 더불어 분양가에 특히 민감한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들의 분양이 지연되면서 공급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 돼 미리 분양을 받으려 하고 있다.

정비사업이 많은 서울의 경우 상한제 시행 시 정비사업이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주택공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재건축으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라클래시를 9월 중 분양한다. 상아2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총 679가구중 11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7호선 청담역 역세권이며 경기고, 영동고 등의 학군이 좋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를 헐고 총 499가구의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를 짓는다. 이중 138가구가 일반분양분. 2호선,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역세권 단지다.

대림산업은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주택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481가구 중 355가구가 일반분양 분. 단지 뒤로 백련산이 접하고 있으며 광화문, 시청 방면으로 이동하기 쉽다.

또한 재건축에도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성북구 보문동1가에서는 계룡건설이 보문2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보문 리슈빌 하우트가 분양한다. 총 465가구 중 221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하철 6호선과 경전철 우이신설선 환승역인 보문역 역세권이다. 생태하천인 성북천과 인접해 쾌적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동구 성내동 천호∙성내3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을 분양한다. 아파트 160가구 이외에 오피스텔, 섹션오피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단지다.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 역세권이다.

포스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3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더샵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799가구 중 368가구가 일반분양분. 영신초교가 가깝고 여의도 일대로 이동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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