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공지능 기술로 국제전화 불법호 '꼼짝 마'

  • 송고 2019.09.19 09:25
  • 수정 2019.09.19 09:25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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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두에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

AI 활용 글로벌 통신기업 사기피해 감소예상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왼쪽)와 WEDO CEO 루이 패이바(오른쪽)가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KT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왼쪽)와 WEDO CEO 루이 패이바(오른쪽)가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KT

KT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전화 불법호 피해를 막는데 활용된다.

KT는 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두 테크놀로지스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사설교환기(IP-PBX)를 해킹한 후 제3국의 부가서비스 사업자에게 다량의 국제전화를 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게 국제통화, 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수법은 통신망 관련 해킹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데 국제적으로는 'IRSF(International Revenue Share Fraud)'라고 통칭한다.

KT가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KT가 AI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전화 불법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국제전화 불법호 판별시간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AI 엔진이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패턴까지 스스로 분석해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오탐지 방지율을 확보했고 정확도가 최대 50% 향상됐다고 KT는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위두가 KT 국제통신망에 적용된 솔루션 성능을 확인 후 공급을 요청해 성사됐다. 계약에 앞서 두 회사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약 1년간 개발해 위두 시스템 적용과 상용 테스트까지 끝마친 상태다.

솔루션은 위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위두는 180개국 700여 통신사업자에게 로밍, 보안, 사기 및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통신 사기해킹방지시스템 전문기업이다.

KT는 로밍, 과금 사기, 유심복제 등 다양한 분야의 통신 사기해킹 관련 AI 모듈을 추가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

KT는 이번에 상용화한 AI 기술로 그룹사인 비씨카드의 금융거래 데이터 및 후후의 통화정보 데이터를 학습시켜 글로벌 금융 사기판별·방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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