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에 "배터리 전문인력 공동 육성" 제안

  • 송고 2019.09.17 16:20
  • 수정 2019.09.17 16:22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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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장기화시 비용만 5000억원…"전문인력 양성 비용으로 활용"

SK이노베이션이 17일 배터리 소송 관련 입장문을 통해 LG화학에 전문인력을 함께 육성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SK는 입장문에서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LG화학의 인력을 채용한 것이 사실이며 이는 국내외 채용 경력사원 중 일부"라며 "같은 대기업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감안해 전문인력 공동 육성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LG화학과 소송이 길게 가면 소송 비용만도 5000억원 가까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비용으로 펀드 등을 조성해 배터리 전문인력을 키워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전문인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점을 꼬집었다. SK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은 오랫동안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최근 들어 갑자기 성장했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유럽 스타트업 전기차 배터리 기업 A사는 홈페이지에 한일 배터리 기업 출신이 30여명 있다고 명시했고, 중국에서는 연봉 3배를 부르며 국내 전문인력을 빼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제안은 취지 자체는 좋으나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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