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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가열…"불공정 행위" vs "부당채용 아냐"

  • 입력 2019.09.17 16:15 | 수정 2019.09.17 16:24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LG화학, 서울지방경찰청에 SK이노 및 인사담당 직원 등 고소

SK이노 "헤드헌터 통한 특정인력 타게팅 채용 1명도 없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이 가열되고 있다. 경찰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LG화학은 경찰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수사를 통해 경쟁사의 위법한 불공정행위가 명백히 밝혀져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17일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SK이노베이션 서린동 사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은 LG화학이 지난 5월 초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및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경찰에서 경쟁사 관련 구체적이고 상당한 범죄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결과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이에 대해 검찰 및 법원에서도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탈취를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구성한 이력서 양식에 구체적인 연구 프로젝트명, 성취도 등을 작성하도록 요구했고, LG화학 출신 지원자들에 한해 별도로 SK그룹 운영의 W호텔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보안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며 "여러 자료 및 정황들에 비추어 보면 경쟁사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2차전지 관련 영업비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사건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주장하고 있는 빼오기 채용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면서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LG화학의 인력을 채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외 채용 경력사원 중 일부"라며 "헤드헌터를 통해 특정인력을 타게팅해서 1명도 채용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에서 2년간 100여명의 인력이 유출됐다고 하는데 이는 SK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 모집에 지원한 LG화학 출신 전체의 10%대에 불과하다"며 "SK에 이직해 온 LG화학 자동차 배터리 분야 출신 중 대리·과장급이 95%"라고 부연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이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보호는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딥체인지를 추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경영방침과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된다"며 "어떤 글로벌 기업보다 그 중요성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형태로 배터리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6월 LG화학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명예훼손 등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에는 LG화학 및 LG전자를 미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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