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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파전 아시아나 인수전…벌써 '승자의 저주' 우려

  • 송고 2019.09.04 16:49 | 수정 2019.09.04 16:5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미래-현산·애경·KCGI 등 인수전 참여

높은 인수가격·업황악화에 우려감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이 마감되면서 본격적으로 매각절차가 인수전 양상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인수전에는 현재까지 총 5곳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2조원 안팎의 '큰 덩치'와 항공업에 드리워진 각종 악재들, 경영능력 등을 이유로 벌써부터 '승자의 저주' 우려가 피어오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종료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는 애경그룹,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KCGI를 비롯해 총 5곳이 응찰했다.

제2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두고 SK·GS·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의 참여가 점쳐졌지만 이들 그룹 모두 불참했고 CJ, 신세계,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등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주요 대기업의 외면 속에 어찌되었건 인수전은 출발신호를 알렸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31%)와 함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더해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때문에 매물가는 최소 1조5000억원 이상,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6개 자회사와 아시아나항공이 가진 7조원의 부채를 떠안을 것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최종 승자가 투입할 자금은 막대하다.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은 현금 유동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현대산업개발의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확인된다. 반면 애경그룹은 4000억원 수준에 미치고 KCGI도 컨소시엄 구성중으로 향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인수가격과는 별개로 대규모 부채를 짊어지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상당 기간 투자를 해야 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총부채는 9조5989억원에 부채비율도 659.5%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 2분기 '적자' 상황으로 영업실적은 내리막에 재무구조도 부담이 큰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12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대외여건도 향후 수익성 개선 시기를 장담할 수 없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일 관계 악화, 원화 약세, 경기 둔화, 수출 부진 등 부정적인 대외여건이 겹겹이 쌓이면서 당분간 항공업종의 위기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가격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대주주가 가져갈 구주의 높은 가격, 부실한 재무구조와 정상화를 위한 자본 투입 등을 감안할 때 대기업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으로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력 대기업들이 유찰을 대비하고 가격 조정을 거치면 인수전에 본격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같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시선이 퍼지면서 단숨에 유력 주자로 이목이 집중된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냉혹하다. 인수전 참여 소식이 알려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곧바로 하락세를 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재무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력이 존재한다"면서도 "기존 주력사업과 항공운수업의 연관성이 낮고 주력인 주택사업의 경우 비우호적인 업황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나 항공 인수 추진이 지속되는 동안은 부진한 주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기존 사업다각화 방향성과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운송업 특성상 실적의 변동성이 높으며 개발사업과 연관성도 적다. HDC신라면세점과 사업 시너지가 있을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불안정한 현금흐름(FCF) 등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의 부진한 성적을 보면 높은 가격과 부실한 재무구조, 불리한 업황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볼 수 있다"면서 "유찰시 가격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남아있어 매각의 향배는 계속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금호산업 측은 일주일 가량의 시간을 거쳐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 중 적격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실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완료되면 11월 중 매각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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