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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유럽항로 물동량 상승에 함박웃음

상반기 유럽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 사상 최고치 경신
내년 선대 확장 이후 물동량 확보 관건 "희망 보인다"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9-02 06:00

▲ 현대상선이 보유한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현대상선
유럽항로 물동량 상승에 현대상선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부터 2만3000TEU급 초대형 컨선 12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이 선박들은 유럽 노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을 필두로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나 일각에서는 초대형 선박에 물건을 다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유럽항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현대상선의 영업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아시아 15개국에서 유럽 54개국으로 가는 유럽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32만3000TEU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 유럽수출항로 물동량은 2월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1월과 3월, 4월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6월 실적으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수출항로 물동량 상승세는 현대상선 입장에선 기분 좋은 소식이다. 현대상선은 해운업에서 현재 진행 중인 규모의 경제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에 20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이 중 내년 4월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2만3000TEU급 12척의 선박은 유럽항로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노선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선을 수용하기 위해선 유럽이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초대형 컨선 도입에 대해 무리한 발주라며 그 큰 선박을 다 채울 수 있겠냐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이 추진 중인 영업력 강화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유럽 노선 집중 및 확장을 위해 내년 4월 1일부터 하팍로이드(독일)·ONE(일본)·양밍(대만)이 회원사로 있는 디 얼라이언스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다. 또 유럽 노선 강화를 위해 영업조직을 개편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선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