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400만원에 분양받은 집 매매가격이 5000만원
서울 강남구에 공급한 초고가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분양받은 가격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만 당첨되면 사실상 로또와 다름없는 시세차익이 주어진 셈이다.
15일 KB부동산 리브온 분석에 따르면 입주 2년 이내의 서울시 강남구 3.3㎡당 매매가 상위 10위권 단지의 매매가는 분양가 대비 약 5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웃돈(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다. 분양가격 3.3㎡당 2402만원에서 매매가격이 4969만원(93%)까지 뛰었다.
2위는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로 분양가 대비 3.3㎡당 매매가격 상승률이 82%에 달했다. 분양가 3472㎡에서 매매가격이 7705만원까지 올랐다는 의미다. 109㎡ 평형 청약 당첨자의 경우 웃돈만 11억원 수준이다.
단지별 3.3㎡당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면 △강남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68% △강남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 59% △서초 잠원동 신반포자이 57% △강남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 50% 서초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46%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10위권 단지 외에 매매가격이 분양가만큼 오른 곳도 적지 않았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3.3㎡당 분양가 2567만원 대비 2402만원 오른 4969만원이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3.3㎡당 매매가격은 분양가 3.3㎡당 2274만원 대비 107% 오른 4713만원에 달했다.
이미윤 KB부동산 전문위원은 "지난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대책으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금 부자들이 입지가 우수한 강남권으로 유입돼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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