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규모 EPC 본계약 연계 수주 가능성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약 1780억원 규모 플랜트 설계를 수주했다. 이로써 설계를 마친 후 3조원 규모의 EPC 본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31일(현지시각)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사의 자회사 'PTI-ID'와 '멕시코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2·3번 패키지' 설계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설계금액 1억4000만달러(1676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사는 설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중 디젤 수첨탈황설비 외 5개 유닛과 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 설계를 맡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업무를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수행해 오는 2020년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OBCE 방식은 일정기간 설계를 수행하면서 EPC 금액을 발주처와 협의한 후 적절한 시점에 일괄총액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말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수한 설계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영역인 FEED를 포함한 설계업무를 수주하게 됐다"며 "멕시코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EPC 연계수주로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FEED(기본설계)는 EPC(설계·조달·시공) 이전 발주처의 의사결정을 돕고 필요한 정보를 개발하는 단계다.
FEED를 수행한 업체는 EPC까지 연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프로젝트도 1단계가 끝나는 내년에는 EPC로 전환될 예정이다. EPC는 약 25억달러(2조9937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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