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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보복] 배터리·석유화학社 "단계별 대응책 마련"

배터리 파우치 필름·바인더 등 일본 의존도 높아 우려 증폭
양극재 등 핵심소재 내재화율 높이고 원료·지역 다변화 박차
석유화학업계 "일본 소재 사용하지만 대체 할 수 있는 수준"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8-02 11:36

▲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일본이 2일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화학업계는 당장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는 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소재 규제 영향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파우치 필름, 바인더 등 일부 소재의 일본 의존도가 8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경북 구미에 5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속적으로 양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해왔는데 최근 일본 수출규제 확대 움직임까지 겹친 만큼 양극재 국산화 및 내재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에 사용된 양극재의 80% 정도를 일본, 중국, 국내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향후 신모델 및 고부가 모델을 중심으로 내재화율을 35%까지 확대하고 국내 협력업체 등 국내에서만 양극재 소재를 50%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향후 일본의 수출 규제가 확대된다는 가정 하에 시나리오 플래닝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료 다변화, 지역 다변화를 더욱 가속화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일본이 배터리 소재로 수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규제 확대 가능성을 두고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배터리 파우치 필름의 국내 소싱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일본산 의존도가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 제품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는 게 화학업계 반응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제조 공정에 일본 제품이 일부 사용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주 핵심적인 제품도 아닐뿐더러 규제가 확대되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