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25개 자치구 전 지역으로 확대"

송고 2019.07.29 16:26 | 수정 2019.07.29 16:46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4주간 상승세 속 보합·하락지역 11곳에서 절반으로 뚝

감정원 "강남권서 시작한 상승 영향 각지로 옮겨간 듯"

재건축 개발호재로 시작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 자치구로 확대된 모습이다. 자치구별 변동률을 보면 상승세 1주차와 4주차의 전체 평균 상승률은 0.02%로 같지만 보합 또는 하락세였던 지역은 11곳에서 5곳으로 뚝 떨어지고 상승 지역은 14곳에서 20곳으로 늘었다.

서울 자지구 중 최근 4주간 아파트값이 보합·하락·상승한 지역 수ⓒ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갈무리

2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동향에 따르면 7월 4주차(22일) 기준 변동률이 음수(마이너스)인 지역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34주 연속 떨어져 총 2.23%의 누적 하락률을 기록한 후 7월 1일부터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총 0.07% 올랐다.

이달 들어 서울 전체 상승률은 △1주차 0.02% △2주차 0.02% △3주차 0.01% △4주차 0.02%로 집계됐지만 자치구별로 뜯어보면 보합 또는 하락세 지역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주차별로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오른 지역은 1주차에 14곳에서 4주차 20곳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은 5곳에서 0곳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보합지역을 보면 1주차에 6곳에서 2주차 8곳까지 늘었다가 3주차 6곳, 4주차 5곳까지 내려왔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보합 또는 하락세 영향이 줄고 상승세가 뚜렷해진 양상이다.

실제 이동환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강남권 재건축과 주요 대단지에서 시작한 가격 상승세가 강북 재건축 및 주요 단지, 서울 각지로 옮겨간 모습"이라며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 가격이 떨어지길 기대하는 매수자들과 매물을 내놓고 시장 반응을 살피는 과정에서 최근0.01~0.02% 수준의 강보합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강보합세에서 상승세로 가기 위한 동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재건축 단지의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가 곧바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내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는 데다 매수자들이 나서기에는 너무 고점에 있는 가격 탓이다.

또 이 부장은 "다만 최근 형성돼 있는 집값 자체가 너무 높은 상태라 추격 매수세가 붙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더 떨어지면 들어오겠다는 매수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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