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 9911억원

송고 2019.07.18 17:55 | 수정 2019.07.18 17:55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 거둬

상반기 순이익 1.84조원·순이자이익 4.55조원 기록

KB금융그룹은 18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KB금융 당기순이익은 99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2%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시현했다. 안정적인 핵심이익 성장과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한진중공업·오리엔트조선 대손충당금 환입(590억원) 등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9320억원 수준이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감소와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 등이 영향을 미쳤으나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이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5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은행의 여신성장 부진에도 대출평잔 증가효과와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 확대에 힘입어 2090억원 늘어났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 은행 순이자마진은 1.70%를 기록했다. 은행 순이자마진은 정기예금과 발행채권 금리하락 등에 따른 조달부담 완화에도 전·월세자금대출 등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성장과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bp 떨어졌으며 카드론 금리인하 영향으로 카드 순이자마진도 소폭 줄어들면서 그룹 순이자마진은 2bp 하락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5851억원)은 은행의 신탁, 펀드판매 등 수수료 영업 강화와 증권의 IB수수료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5506억원) 대비 6.3% 증가했으나 상반기(1조1357억원) 기준으로는 증권업수입수수료 감소와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전년 동기(1조2247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498.2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9% 증가했으며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55.3조원으로 3.2% 늘어났다.

같은 기간 그룹 NPL 비율은 0.59%로 지난해 말 대비 0.02%p, 3월말 대비 0.01%p 개선돼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그룹 NPL Coverage Raion는 132.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14.94%)과 보통주자본비율(14.14%)은 당기순이익 증가 및 2분기 중 발행한 신종자본증권(4000억원)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8bp·3bp 상승하며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보수적인 여신정책으로 대출성장이 다소 둔화됐으나 하반기에는 보다 탄력적인 여신정책을 적용해 대출성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KB증권은 IB부문 실적 확대로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고 KB손해보험은 중장기적 건전성 및 안정성에 입각해 보험계약의 질적성장과 미래가치를 키워가는 가치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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