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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현 KDB인베스트 대표 "시장 중심 구조조정 정착돼야"

  • 송고 2019.07.17 17:44 | 수정 2019.07.18 08:03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산은이 너무 많은 짐 지고 있어 설립…장기적으로 완전 민영화 추진

대우건설 매각 서두르지 않고 가치제고 주력 "올해 중 2호 자산 편입"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EBN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EBN

지난 16일 출범한 KDB인베스트먼트의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대현 사장이 1호 PEF 자산으로 이관된 대우건설에 대해 매각일정을 정하지 않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2호 자산 편입을 추진할 계획인 이 대표는 민간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조정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소재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운영계획과 구조조정 방침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과거 구조조정 과정에서 취득한 자산들 중 재무적 구조조정은 끝났는데 사업적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던가 등의 이유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자산들을 받아서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게 KDB인베스트의 초기 미션"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국책은행 중심으로 이뤄졌던 구조조정을 시장·민간 중심으로 이동하는데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본금 700억원 규모의 사모집합투자기구(PEF)로 출범한 KDB인베스트는 산업은행이 100% 보통주를 출자해 설립됐으나 장기적으로 지분 매각을 통해 KDB인베스트를 민영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 민·관 협력체계 갖추는 모습으로 시작하되 궁극적으로는 민간기업으로서 시장·민간 중심의 구조조정 풍토를 정착시킨다는 것이 KDB인베스트의 목표다.

1호 자산이관으로 넘어온 대우건설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KDB인베스트의 올해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대우건설에 대해 이 대표는 매각목표를 정하지 않는 대신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감안해 핵심역량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그룹 해체 이후 오랜 기간 주인 없는 회사 체제가 유지됨에 따른 부작용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각설이 반복되면서 대우건설 직원들의 사기는 많이 떨어져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의식은 배타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적이다. 지난해 김형 대표 취임 이후 리스크 관리, 중장기적인 사업 추진 등 많이 개선된 부분도 있으나 오랜 기간 주인 없는 회사로 운영되다보니 협업체제나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도 부족하다.

이 대표는 "기업의 펀더멘탈이나 경쟁력이 좋아지면 자연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기업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업을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길이고 대우건설이 잘 하는 것 위주로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각 사업본부별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에는 아직도 과거 그룹 계열사 당시 시스템이 많이 남아있고 역동성도 부족하다"며 "인사·평가·보상 시스템을 정상화시켜 일 잘하는 사람은 더 인정받고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들면 회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기업 성격이 강한 산업은행 여건상 한계가 있어 구조조정에 주력할 수 있는 KDB인베스트를 설립했다고 밝힌 이 대표는 그동안 국책은행 중심으로 추진됐던 구조조정이 민간·시장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 기업 구조조정이 사회적 구조조정으로 진행됨에 따라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사회적으로도 손해가 늘어났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기업이 부실화되면 이와 연관된 노조, 지역사회, 유관기관 등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되고 이런 부분이 안타까운 측면도 있는데 이들을 구제하고 치유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은 시장 중심 구조조정의 본질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 이 대표는 산업은행이 그동안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떼어내 시장논리에 맞게 해보자는 것이 KDB인베스트의 설립 이유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업 구조조정은 시장에 맡기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것은 사회적 안전망 등 다른 장치가 해결해야 하는데 당장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겠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이런 시스템적인 부분을 하나씩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인 문제는 사회적 기제를 갖고 풀어가고 기업 문제는 부실요인을 빨리 제거해 시장에 내놔야 건전해진다"며 "KDB인베스트는 유암코와 달리 가급적이면 큰 기업을 타겟으로 하고 있고 하반기 중 2호 자산 편입을 위한 준비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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