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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강공장 국내진출 '안갯속'…"韓중소철강 다 죽어"

  • 송고 2019.07.15 10:31 | 수정 2019.07.15 11:04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중국 청산철강 부산 냉연공장 설립 반대 전방위 확산

인·허가 적극검토하던 부산시 '움찔', "오래 걸릴 것"

냉연코일.ⓒEBN DB

냉연코일.ⓒEBN DB

중국 철강자본이 한국에 스테인리스 생산거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투자 인·허가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기존 국내 관련업계 생태계 붕괴 우려로 중국 철강자본 투자 반대 움직임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투자 승인을 담당하는 부산시가 결정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중국 최대 스테인리스강업체 청산강철이 지난 5월 말 제출한 미음산업단지 공장 투자의향서에 대한 가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당초 부산시는 청산강철 국내 투자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철강업계를 비롯한 여론의 격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련 투자 승인건에 대해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반발이 심한 만큼 신중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어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산강철은 국내 스테인리스강업체인 길산스틸과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투자를 통해 연간 60만톤가량의 생산 능력을 갖춘 냉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길산그룹은 충남 논산에 위치한 길산파이프 본사까지 부산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청산강철이 저가 열연 사용 및 외투기업 세제혜택을 무기로 냉연제품을 판매할 경우 중소 철강업체들이 고사할 것이라는 게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계 반응이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무역제제를 받고 있는 중국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할 경우 한국은 우회수출처라는 비난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경우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제품까지 무역 제재를 받을 수 있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철강 전문가들의 반대도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지난 3일 국회에서 개최된 국회철강포럼 정책 세미나에서 "그렇지 않아도 내수부진 상황에서 중국 철강자본의 생산거점이 국내에 마련되면 고용 창출 효과를 낼 수 없다"라며 "내수 경쟁이 치열해지면 국내 기업들의 성장잠재력도 약화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국내산업 고사 방지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법제화가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테인리스 수요가 높은 경남 창원지역의 창원상공회의소도 최근 부산시에 중국 청산강철 국내 유치 철회 건의서를 발송했다.

창원상의는 "공장 신설로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고 하나 오히려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이 무너져 훨씬 많은 실직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청산강철 냉연공장 설립 추진 철회를 강력히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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