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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함대 거수자 해프닝…부대 병사로 확인

수하 불응에 도주로 거수자 오해…자수자 있었지만, 영관급 장교가 시킨 허위 자수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07-13 12:18

▲ 지난 4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탄약창고 근처에서 암구호 확인에 응하지 않고 달아난 거동수상자가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병사로 확인됐다.ⓒ연합

지난 4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탄약창고 근처에서 암구호 확인에 응하지 않고 달아난 거동수상자가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병사로 확인됐다. 이 병사는 근무 도중 음료수를 사마시려 자판기에 다녀오다가 발각됐으나 두려운 마음에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해군은 지난 4일 밤 10시쯤 해군 2함대 합동생활관 쪽 이면도로를 따라 병기 탄약고 초소로 오는 인원에 대해 암구호를 확인했지만 응하지 않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수사단을 편성해 현장수사를 실시하던 과정에서 오늘 오전 1시 30분 '거동수상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인물은 당시 합동 병기탄약고 초소 인접 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병사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이 병사는 초소에서 동료병사와 동반근무 중 "음료수를 구매하기 위해 잠깐 자판기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초소에 내려놓고 전투모와 전투조끼를 착용한 채 경계초소를 벗어났다. 자판기는 이 초소에서 약 200m 떨어진 생활관 건물에 있다.

이 병사는 경계초소로 복귀하던 중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됐고 수하(어두워서 상대편 정체를 식별하기 힘들 때 아군끼리 약속한 암호를 확인하는 일)에 불응한 채 도주했다.

해군은 거동 수상자에 대한 초병 증언과 주변 정황을 판단한 결과 외부에서 침투한 대공 혐의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튿날 자신의 행동이라고 자수한 해군 병사가 나타났지만, 조사 결과 허위자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직속 상급자인 영관급 장교가 허위로 자수하도록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사건 발생) 이후 관련자와 동반 근무자는 두려운 마음에 자수하지 못하고 근무지 이탈사실을 숨기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후 적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또 허위 자백 관련 사항과 상급부대 보고 관련 사항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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