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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2020, 화학업계에도 '훈풍'

등·경유 생산 증대를 위해 정유사 가동률 높이며 나프타 공급량↑
석유화학 원료 나프타 및 프로판 공급과잉으로 원가 경쟁력 개선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7-12 15:22

정유업계의 하반기 실적 개선 핵심 소재로 꼽혔던 국제해사기구(IMO)의 황 함량 규제가 화학업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내년까지 나프타의 공급과잉이 심화돼 석유화학업계의 원가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프타의 공급이 많아지는 것은 현재 휘발유 공급과잉인 상태에서 IMO 2020에 따른 역내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잉여 휘발유 및 나프타의 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MO는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하나금융투자의 윤재성 연구원은 "등·경유 생산 증대를 위해 정유사가 HCR(중질유분해시설) 가동률을 높이면서 나프타 공급량이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셰일오일이 2024년까지 현재보다 30~60%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미국 정제설비의 가동률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곧 미국의 휘발유·납사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프로판 가격 하락도 나프타 공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원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미국 및 글로벌 프로판 가격 도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 NCC 가동시 나프타 대신 프로판 투입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

현재 아시아 나프타 가격은 톤당 500달러 수준이고 미국 프로판 가격은 톤당 248달러로 아시아 나프타 가격 대비 약 50% 저렴하다.

더욱이 미국이 수출터미널을 통해 하반기부터 프로판 수출을 본격화해 프로판 가격이 하락하고 나프타 대신 프로판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 4월부터 미국산 프로판을 받아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제고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시황 회복의 가장 큰 핵심은 수요 회복"이라며 "공급과잉과 부족은 반복되는 만큼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수요 진작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