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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모바일게임, 中·日 게임에 밀린 이유는?

상위권 절반 중국·일본 기반 게임
외국기업 자본력에 하락세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19-07-11 16:10

▲ 11일 기준 국내 양대마켓 모바일 게임 매출 기준 순위 [자료=게볼루션]

외산 게임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잠식으로 국산 게임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업계는 중국, 일본 등 외산 게임의 경우 막대한 자본력을 통해 개발·광고 등에서 국산 게임을 압도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 및 일본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게임들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마켓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모바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매출 기준 10위권 내 외국 게임개발사 게임 및 해외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롱게임즈의 '랑그릿사'와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피파온라인4M',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다.

10위권 내 국산 게임은 '리니지M', '로한M',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로, 올해 출시된 신작은 플레이위드의 로한M만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양대 마켓 30위권에도 '소녀전선', '붕괴3rd', '왕이되는자', '황제가 칭하라' 등 13개씩 외산게임이 차지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국내 게임의 자국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내주지 않고 있다. 결국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 게임의 잠식만 본격화 된 셈이다.

더욱이 11일 랑그릿사는 구글플레이 3위를 기록했고, 앱스토어에서는 전날 대비 3단계 상승해 1위에 올라있다.

일본 게임의 경우 IP를 활용한 게임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입해 있다. 원작 IP게임의 경우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지만 인지도가 높아 흥행 가능성 역시 크다는 장점이 있다.

구글 매출 10위에 올라있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SNK의 격투 게임 시리즈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 활용한 액션 RPG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일본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했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직후 매출 상위권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양대 마켓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렇듯 외산 게임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개발 및 광고 등에서 국산 게임을 추월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 및 인터넷 광고를 통해 출시 전부터 홍보에 집중, 다운로드 수를 높이고 있다. 중국 게임의 경우 개발력의 향상으로 완성도 역시 높아지고 있어 국내, 특히 중소게임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말 출시된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는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영화와 소설, 방송 프로그램 총 5편을 패러디하는 홍보 공세로 입소문을 탔다. 현재 브롤스타즈는 구글 6위, 앱스토어 18위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국내 게임사들은 신작들을 대거 출시했지만 이마저도 일본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사실상 국내 게임사들의 성과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IP의 성장세가 외산 IP에 비해 기반이 약하고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해외 IP를 들여올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최근 국산 IP 기반의 게임도 자리를 잡고 있어 국산 IP 게임의 활약도 기대된다.

전통적으로 유명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IP가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출시돼 장수하고 있으며, 펄어비스의 흥행작 '검은사막'도 검은사막 모바일로 1년 이상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로한M 역시 1세대 MMORPG 원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평으로 국산 IP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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