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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 악재에 지지부진 항공株…반등은 언제

올 초부터 계속된 여행수요 부진으로 2분기 실적 악화…항공株 하락세 지속
日 경제 수출 규제 조치 발표(1일) 직후 저비용항공사(LCC) 4~11% 하락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7-11 15:03

▲ ⓒ픽사베이

항공주(株)들의 부침이 계속되고 있다. 올 초부터 이어진 여행 수요 부진으로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 악화가 현실화된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반일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여객 감소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당분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올 3분기 지지부진하던 주가 반등과 함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초 3만2400원이었던 주가는 7월 10일 기준 2만8400원으로 1만원 가까이 내려앉았다.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도 같은 기간 1만900원에 달했던 주가가 1만8800원으로 떨어졌다.

올 초부터 원화약세 및 유가 상승 등 대외변수 악화 심화로 전반적인 여행수요 감소세가 뚜렷해지진데 따라 실적이 악화된데 따른 영향이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실제 증권가에선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일제히 악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계열 LCC인 진에어도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관련 수출 규제 소식이 전해졌다. 이 영향으로 항공주 주가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현재 항공업계에서 일본 노선의 매출비중은 약 11~26% 수준으로 국제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일본노선 아웃바운드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어 여행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타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일본이 경제 수출 규제 조치 시행을 공식 발표한 직후부터 항공주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특히 일본 노선의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항공은 11.07%, 진에어 11.73%, 티웨이항공 4.51% 각각 떨어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항공과 반도체, 디스플레이"라며 "특히 항공업종에서는 일본 노선의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일본 여행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선 여전히 항공주들이 3분기 반등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반일감정 여파로 3분기 성수기 실적 부진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지만, 유가·환율 등 대외 변수가 안정적으로 변한다면 실적 개선세도 기대해 볼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노선 여객실적은 6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했었지만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화물업황도 예상보다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당분간 일본노선 실적과 화물업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당초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항공주들의 주가가 많이 내려와 있는 만큼 유류비용 절감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개선세가 뚜렷한 항공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