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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율 10개월 만에 90% 회복…지방과 17%p 격차

미입주 사유 "살던 집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 못 구해"
주택시장 침체가 새집 이사·사업자 잔금 수급에 영향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등록 : 2019-07-11 11:00

청약 후 잔금까지 치른 수분양자 비율(입주율)의 지역 간 양극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 5월 12.5%p 차이를 보였던 서울과 지방의 입주율 격차는 지난달 17%p까지 벌어졌다.

잔금을 치르지 못한 이유로는 살던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경우가 과반을 차지했다. 주택시장 침체가 새집 이사와 주택사업자 잔금 수급에 영향을 준 셈이다.

▲ 6월 지역별 입주율 인포그래픽ⓒ주산연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입주율은 전월 대비 1.1%p 떨어진 77.6%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 69.6%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후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감소폭이 컸고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이 전월보다 2.9% 오른 92%로 집계돼 2~3년 전 분양된 주택 대다수의 입주에 문제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이래 다시 90%대를 회복한 서울의 입주율은 지난 2년간(2017년 7월~2019년 6월) 평균인 87.7%보다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방(77%→75.2%)과 광역시(81.9%→81.8%), 도지역(73.2%→70.3%)의 입주율은 대체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천·경기권은 전월 대비 0.5%p 오른 86.3%다.

지방 중에서도 지난달 강원권의 입주율은 전월보다 14.3%p 크게 떨어진 63.7%를 기록했고 대전·충청권이 4.6%p 내려간 76.5%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권은 전월보다 6.4%p 개선된 입주율이 58.2%에 불과해 10집 중 6집의 수분양자가 입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41.8%의 응답자가 "기존 주택매각 지연"을 꼽았고 23.9%는 "세입자 미확보"라고 응답했다.

이 외에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20.9%, "분양권 매도 지연"이 10.4% 응답률을 기록해 최근 침체한 주택시장과 강화된 대출 규제 영향을 방증했다.

▲ 6월 수분양자 미입주 사유 설문조사 결과ⓒ주산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5년 평균치 대비 33.6% 줄어든 5만7103건에 그쳤다.

김덕례 주산연 주태겅책연구실장은 "강원과 인천, 충북 등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므로 해당 지역 내 입주를 계획하는 주택사업자들의 주의(대책)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산연 집계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전월 대비 20% 감소한 3만6327가구다. 이 중 경기도에 1만6295가구(44.9%)가 집중됐고 부산(4645가구)과 강원(2665가구), 인천(2602가구), 충북(2529가구) 등으로 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