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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0대 기업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말해 달라…기업 중심돼야"

  • 송고 2019.07.10 15:47 | 수정 2019.07.10 15:47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日 수출 규제 대책 논의 간담회…삼성·현대차·SK·LG 등 참석

文 "대기업 협력 당부"…기업들 발언 공개 여부는 미지수

ⓒ연합뉴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30대 기업과 만나 "정부와 기업 간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만으로는 안되고 기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일본 수출 규제 대응책 논의를 위해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월 15일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간담회에는 5대 그룹도 모두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해외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했고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이 나왔다. 롯데도 해외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 대신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포스코, 한화, GS, 농협,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한진, 두산, LS 등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경제단체에서는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나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파장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말한 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고 타개해갈지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자 한다"며 "정부와 기업 간에 허심탄회하게 의견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품·소재 공동개발이나 공동구입을 비롯한 수요기업 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주기 바란다"며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하고 오히려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중에서는 일본의 규제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 LG와 SK, 삼성에 발언권이 먼저 주어졌다.

이어 국내 부품·소재 생산 업체인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현대차, 효성 등의 순으로 발언이 이뤄졌다. 기업들의 발언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간담회가 종료된 뒤 발언 수위가 어느 범위까지 공개될지는 알 수 없다. 기업에 따라 일본과의 관계로 인해 발언 내용 공개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고 발언 내용 중에 영업비밀 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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