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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새 '도장깨기' 나서는 르노삼성의 히어로 'QM6 LPe'

무난한 파워와 '도넛탱크'로 LPG 단점 '극복'
패밀리 도심 SUV로 손색 없어···실내 고급감·ADAS 부족 아쉬워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7-07 07:00

▲ QM6 주행 모습 ⓒ르노삼성

르노삼성의 QM6는 르노삼성을 먹여 살리는 보물 같은 존재다. 르노삼성 전체 내수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QM6는 르노삼성의 '히어로(Hero)' 같은 모델이다.

이러한 QM6가 지난달 국내 유일의 LPG SUV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장깨기'에 나섰다. 국내 가솔린 SU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SUV=디젤' 공식을 깬 QM6가 LPG 모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초반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18일 출시 이후 12일 만에 1408대가 판매됐다.

▲ QM6 LPe ⓒ르노삼성

외관 디자인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 기존 외관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굳이 바꿀 필요가 없었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왕복 130km를 달리며 QM6 LPe를 경험해본 결과, QM6 LPe는 기존 LPG차가 던져줬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충분했다. 약한 동력성능과 공간 부족 등 기존 LPG차의 단점을 충분히 극복한 모습이었다.

▲ QM6 주행 모습 ⓒ르노삼성

가속이 경쾌하다거나 반응이 즉각적이진 않지만, 힘이 부치는 느낌도 아니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LPG 엔진은 기존 가솔린 모델(144마력, 20.4kg·m 토크)에 비해 수치상으로도 큰 차이가 없지만, 실 주행에서도 힘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QM6가 패밀리 SUV, 도심형 SUV를 지향하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공도나 고속도로를 다니는데 큰 불편함을 꼽기 어렵다. QM6 특유의 정숙성은 시내 주행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편안한 운전을 가능케했다.

▲ QM6 LPe '도넛탱크' ⓒ르노삼성

QM6 LPe는 업그레이드된 '도넛탱크'를 탑재해 공간 걱정과 함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덜어냈다.

LPG 연료 탱크를 트렁크 내 스페어 타이어가 들어가는 위치에 완전 매립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고, 기존 도넛탱크보다 더 단단하고 가벼운 강판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후방 충돌 시 연료탱크가 탑승공간 아래 쪽으로 분리된다는 점도 승객 안전을 고려한 부분이다. 아울러 도넛탱크 하단 배치는 무게 중심을 내려줘 주행 안정성에도 기여한다.

▲ QM6 센터페시아 공조장치 '위젯' ⓒ르노삼성

QM6 LPe는 기존 QM6의 소소한 내부 단점들도 개선했다. 여러 번 터치를 거쳐 작동할 수 있었던 공조장치를 디스플레이 기본화면에 넣어 번거로움을 해소했고, 뒤로 젖힐 수 없어 불편했던 2열 시트는 5도 가량 눕힐 수 있게 됐다.

기존 장점은 유지하고 여러 단점을 개선한 QM6 LPe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다.

▲ QM6 인테리어 ⓒ르노삼성

인테리어 고급감은 동급 경쟁 모델에 비해 떨어졌고, 반자율주행 기능 등 각종 주행보조 기능(ADAS)은 특히 떨어졌다. 긴급제동시스템이나 차선이탈 경보 등은 있지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보조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가성비'에서 차별화된 우위를 가져가려는 르노삼성의 전략인 듯 보이지만, 최근 신차 트렌드를 감안하면 아쉬움을 지우긴 어려웠다.

QM6 LPe의 가격은 △SE 트림 2376만원 △LE 트림 2533만원 △RE 트림 2769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2946만원이다.

르노삼성은 QM6 LPe를 내놓으면서 국내 LPG 마켓 1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현 LPG 절대 강자 쏘나타 LPG 모델까지 뛰어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놨다. 한 단계 성장한 QM6 LPe가 새로운 도장깨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