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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첨단 나노기술 한자리에…'나노코리아 2019' 가보니

삼성·LG 등 국내 주요 기업 비롯해 12개국 436개 기업·기관 참가…전년 대비 규모 20%↑
나노, 마이크로, 레이저, 첨단세라믹, 스마트 센서, 접착코딩필름 등 6개 신기술 분야 총망라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9-07-04 16:05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기술 융합 비즈니스 전시회 '나노코리아 2019'에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EBN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기술 융합 비즈니스 전시회 '나노코리아 2019'가 개막했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해외 유수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이들의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나노, 마이크로, 레이저, 첨단세라믹, 스마트 센서, 접착코딩필름 등 6개 신기술 분야를 망라한 '나노코리아' 현장은 기업 임원·관계자, 해외 바이어들로 분주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기반 기술로 꼽히는 나노기술(NT)에 대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나노기술은 10억분의 1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극미세가공 과학기술이다. 해당 기술로 물질을 나노미터 크기로 쪼개면 독특한 특성이 발현돼 기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원천이 된다.

◆ 나노기술 필수분야 '5G'…"소재 개발해 신호 손실 없애야"

이날 열린 나노코리아 2019 산업화세션에서는 우리나라가 5G 선도 국가인 만큼 더 빠른 5G 구현을 위해 신소재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무선 신호를 전달하는 5G 서비스의 특징 때문이다. 고주파는 저주파 보다 신호 손실이 커 소재의 신호 투과율이 높아야 한다.

산업화세션 발표자로 나선 송기창 LG전자 연구위원은 "5G에서는 4G 대비 고주파 영역을 사용하게 되는데 고주파로 갈수록 신호 손실이 커지는 것이 이슈"라며 "5G 시대를 본격화 하기 위해서는 저 신호손실 소재와 부품 개발이 기반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유리와 외관소재도 신호 투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저가는 플라스틱을 다시 써야할 것 같기도 하고 메탈은 이제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4일 '나노코리아 2019' 산업화세션 발표자로 나선 송기창 LG전자 연구위원이 '5G 시대를 위한 나노소재 솔루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EBN

◆ '나노융합전시관', 12개국 436개 기업·기관 기술·제품 집중 소개

나노융합전시관에는 12개국 436개 기업과 기관이 650개 부스에서 나노 융합 기술과 응용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나노 신소재, 전자파 차폐·방열, 나노 인쇄전자 등 산업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3대 분야의 기술과 응용제품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나노 신소재로는 최근 새롭게 개발돼 산업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응용 가능한 고기능 신소재로 나노셀룰로오스, 그래핀, 은나노와이어, 양자점(퀀텀닷)이 소개됐다. 전자파차폐로는 흡수차폐, 반사차폐, 코팅 및 필름, 고주파차폐, 박막차폐 등의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 방열로는 방열컴파운드, 필름, 코팅액, 점착·접착제가 전시됐으며 나노 인쇄전자로는 잉크, 잉크젯, 롤투롤, 광소결, 웨어러블 등이 공개됐다.

관람객들은 각 업체들의 신기술과 신제품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특히 이날은 미래 한국 기술 산업을 이끌어 갈 학생들이 단체 관람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 1학년 홍별하 학생은 "오늘 본 것 중에는 원통 안에 가루를 넣었는데 봉이 부딪치면서 나노단위로 쪼개지는 기술이 가장 신기했다"며 "모르는 기계들이 많았는데 기업 관계자분들이 궁금한 점에 대해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앞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서 학생은 "전시회에 와서 나노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보니 미래가 밝은 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많이 공부해서 취업해 대한민국의 나노산업을 이끌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나노코리아 2019 삼성 부스 전경(좌), 삼성전자의 차세대 D램 'LPDDR5' ⓒEBN

◆ 삼성·LG 전시관 가장 커…반도체·디스플레이 신기술 총망라

행사장 양 끝에 자리잡은 삼성과 LG의 부스는 참가 기업들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삼성은 QLED 8K 75형 TV 3대를 부스 전면에 내세워 기술력을 뽐냈다. 부스 안에는 퀀텀닷 기술과 그래핀&2D머터리얼, 파운드리, 반도체 등을 전시했다. 특히 5나노극자외선(EUV) 패터닝 기술과 지난해 개발된 차세대 D램 LPDDR5이 눈에 띄었다. LPDDR5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S11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부스 전면에는 투명 OLED 사이니지가 자리잡았다. 전면에서 응시하면 꽃병 이미지가 보이는 상황에서 뒤편의 관람객들이 선명히 보일 만큼 투명도가 높았다. 후면에서 볼때는 꽃병 이미지가 보이지 않았다.

LG화학의 OLED 재료도 눈길을 끌었다. OLED는 정공수송층(HTL), 전자수송층(ETL)과 함께 적색·녹색·청색(RGB) 물질이 층을 이뤄 빛을 낸다. LG화학은 레드 호스트, 그린 호스트, 블루 호스트를 비롯해 HTL((정공수송층), ETL(전자수송층) 등 OLED 재료를 한곳에 전시했다.
▲ 나노코리아 2019 LG 부스 전경(좌), LG 투명 사이니지 ⓒEBN

올해 '나노코리아'에는 다채로운 심포지엄도 마련됐다. "미래를 여는 나노소재(Nanomaterials, the Building Block for the Future)"를 주제로 전세계 16개국 151명이 초청돼 강연을 펼친다. 또한 24개국 총 1101편의 연구성과가 발표된다.

생명광학, 에너지 저장 등 유망 분야 나노소재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주제 강연과 함께, 나노전자소자, 나노공정 및 측정 등 12개 주요 나노기술분야로 전문 심포지엄도 운영된다.

'과학과 예술', '나노종이발전기 제작' 등 일반인과 청소년이 무료로 참여하는 퍼블릭 세션도 운영되며, 특히, 과학교사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하는 '과학교사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나노코리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와 심포지엄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19%, 20% 확대됐다.

박혜선 나노기술연구협의회 팀장은 "올해 나노코리아는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1만2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노코리아 2019'는 오는 5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