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대구 라이온즈 파크서 창립기념 행사 마련한 사연

송고 2019.06.28 14:27 | 수정 2019.06.28 14:45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7월1일 창립기념일 맞아 '삼성SDI인 날' 기획

효자 직원 병환 부모님 초청 시구-시타 행사

28일 저녁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삼성과 SK의 프로야구 경기 시구 행사에 낯선 노부부가 등장한다. 시구-시타를 담당할 노부부는 삼성SDI에서 근무하는 김광일 프로(35)의 아버지 김문수(59)씨와 어머니 이희례(59)씨. 일반인이 시구와 시타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어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SDI는 내달 1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SDI인의 날' 행사를 기획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기 관람 신청을 받아 가족 포함 400여명이 라이온즈파크로 초대됐다.

삼성SDI는 특별 이벤트로 임직원 부모를 시구-시타로 내세울 수 있는지 라이온즈에 문의했고, 주인공을 어떻게 선발할지 고민하다 사연을 모집해 뽑힌 주인공이 전자재료사업부 김광일 프로다.

김 프로는 지난 2010년 삼성SDI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누구보다 기뻐했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본인의 사연을 전했다.

입사 후 결혼과 출산 등 기쁜 일만 가득했던 김 프로의 일상은 2017년 어머니의 폐암 판정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허리가 아프다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김 프로는 암 전이로 인한 통증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구미에서 생활하는 김 프로는 주말을 이용해 대구에 있는 부모님을 문병하는 것이 전부였다. 병 간호를 아버지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던 김 프로는 라이온즈 팬인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 사연에 응모한 것.

삼성SDI는 이날 행사를 위해 400석의 테이블을 확보, 음식과 라이온즈 기념품을 임직원들에게 선물한다. 야구장을 찾은 임직원 부모님 전원에게 홍삼세트를 선물한다.

조정용 삼성SDI 구미사업장장(상무)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었다"며 "특히 시구-시타자로 나선 김광일 프로 부모님께서 이번 행사에서 조금이라도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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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대구 라이온즈 파크서 창립기념 행사 마련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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