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7일 11:12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5G 속도 진짜 1위는 누구?…통신3사 품질경쟁 과열

KT "LGU+ 광고 치졸해…한 장소 속도가 전체 품질될 수 없어"
SKT "LGU+ 속도 인정 못해…5G 품질 正導 걸을 것"
LGU+ "통신3사 공개 검증하자"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06-27 11:04

▲ KT 반박 자료.ⓒEBN
LG유플러스가 최근 '비교불가 한판 붙자!: 5G 속도측정 서울 1등' 매장 포스터 광고를 전면에 내세우자 KT와 SK텔레콤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속도 측정에 대한 양 사의 의혹 제기에 LG유플러스는 공개 검증을 제안하는 등 통신 3사간 5G 속도 품질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KT는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진행한 5G 속도 관련 백브리핑에서 LG유플러스의 속도 측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의 속도가 최고라는 것은 절대 수긍할 수 없는 팩트"라며 "품질 팩트를 점검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LG유플러스의 속도 측정 데이터를 자사가 직접 측정해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KT 검증 결과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속도 측정에 사용한 LG V50 속도는 타 통신사 보다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의 경우 속도 차이가 다르게 나타났다.

김 상무는 "V50의 속도는 인정하지만 갤럭시S10의 경우 거의 모든 곳에서 LG유플러스 속도가 최하위로 나타났다"며 "현재 갤럭시S10과 V50의 판매 비율은 8:2 수준이다. 더 많은 고객이 사용하는 갤럭시S10과 같이 얘기해야 하는데 V50만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빠르다고 하는 것은 너무 치졸하다"고 꼬집었다.

또 KT는 LG유플러스가 서울 주요지역 186곳 중 181곳에서 5G 속도 1위라고 밝힌 것에 대한 검증 결과도 발표했다.

김 상무는 "갤럭시S10, V50을 가지고 LG유플러스가 가장 빠르다고 한 지역에서 속도를 측정했는데 지하철역 주변만 해봐도 KT와 SK텔레콤이 빠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KT 반박자료.ⓒEBN
KT는 LG유플러스가 홍익대, 한양대, 연세대 등 3개 대학에서 측정한 벤치비 데이터 결과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벤치비는 모바일 인터넷의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지연시간, 손실률에 대한 속도측정과 이력 관리 기능 및 측정통계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앱이다.

김 상무는 "갤럭시S10의 경우 고속구간 데이터가 전혀 없다. V50에서만 고속 데이터가 잘 나온다"며 "한양대의 경우 V50 데이터 측정 횟수가 갤럭시S10 보다 4배 많게 나왔다. LG유플러스의 갤럭시S10과 V50 판매 비중이 7:3인 것을 고려하면 뭔가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KT는 LG유플러스가 속도 측정에 사용한 벤치비의 신뢰성을 문제삼았다. 벤치비는 고정점 속도 측정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벤치비는 고정점 측정만 유리하게 만들어졌다. 어느 한곳을 가지고 전체 품질이라고 얘기하는 건 실제 팩트와 일치하기 어렵다"며 "이동하면서의 품질까지 같이 측정해 평가해야 제대로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치비 측정 단점을 보완한 드라이빙 테스트가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같은날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브리핑을 열고 LG유플러스 속도 1등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은 "품질 측정은 사용자의 위치, 측정방법, 단말종류, 주변 혼잡도 등 다양한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며 "기준 하나로 대표 값을 말하기는 어렵다. 오랜 기간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등 통신사다. 5G에서도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정부의 5G 속도 측정이 시행되는데 다양한 지표를 가지고 측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외형적인 커버리지 확대를 넘어 본격적인 5G 활성화를 대비한 새로운 패러다임 도입을 약속했다. 특히 '인빌딩 토탈 솔루션'을 적용해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그룹장은 "LTE때와 달리 5G 전국망 구축은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정도를 걸을 것"이라며 "망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사람으로서 품질을 고객 눈높이만큼 끌어올리지 못해 죄송하다. 품질을 빨리 올려서 LTE때와 같은 품질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은 26일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브리핑을 갖고 LG유플러스 속도 1등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EBN 황준익 기자
LG유플러스는 27일 5G 네트워크 속도품질에 대한 경쟁사의 문제제기와 관련해 '5G 속도품질 공개검증'을 제안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의 속도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개 검증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우선 벤치비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LG유플러스는 "2005년부터 통화품질을 시작함에 따라 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벤치비는 통화품질 관련 신뢰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50 단말로 측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5G 1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소비자들은 통신사의 속도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에 출시한 단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사가 제기한 것처럼 자사가 임의로 주변의 속도를 높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결과 값을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끝으로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도 동의한다. 현재는 3사가 유사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태다"며 "연내 85개시의 동 지역까지 5G 기지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