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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6년만에 되찾은 '코웨이' 다시 매각한다

"재무적 위험 선제적 대응"…매각자문사 한국투자증권 선정
웅진에너지 기업회생절차 · ㈜웅진 회사채 등급 하락 여파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9-06-27 07:35

▲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2018년 10월 서울 인의동 종로플레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웨이 인수 관련 질문에 답하는 모습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한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지 6년만인 올해 초,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되사들인 지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할 방침이다.

27일 웅진그룹 관계자는 "재무적 리스크의 선재적 대응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1년 내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웅진그룹의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 인수계약을 종결했다. 그러나 웅진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던 웅진에너지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더불어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BBB- 시장은 지난 3월 항공사 등에서 발생한 회계감사 이슈로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다.

웅진은 예상치 못한 재무 리스크가 향후 그룹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판단, 위기발생 이전 선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모든 부채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자문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달성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를 위해 차입한 자금은 총 1조6000억원 수준이며, 이중 추가지분을 위한 1000억원은 현금으로 보유중이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설립, 정수기·공공청정기·매트리스 등 생활가전 렌탈분야 원조기업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변제하는 것은 무리가 없기 때문에 지주사 및 씽크빅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이어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도 매각함으로써 추가 현금을 확보해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